핌코 "美, 약달러 유도 시작…통화 냉전 새 국면"
  • 일시 : 2017-02-08 15:16:38
  • 핌코 "美, 약달러 유도 시작…통화 냉전 새 국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는 미국이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기 시작했다며 통화 냉전(cold currency war)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핌코의 요아킴 펠스 글로벌 경제 자문은 7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 기고에서 지난해 말 달러화 가치가 1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미국 새 정부가 달러화 강세를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안화 대비 달러화가 강한 점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대통령의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유로화가 낮다며 독일을 비난했다.

    펠스 자문은 지난 12월 기고에서 통화 냉전이 새롭게 시작됐다고 지적한 것을 기억한다면 이 같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은 놀라운 것이 아니라며 냉전은 대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은밀한 움직임이나 발언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선 기고에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인민은행(PBOC)이 작년 하반기에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트리며 냉전을 시작했다면서 미국이 이런 움직임을 '점잖게 무시(benign neglect)'하고 있지만 100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강달러가 미국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가 지속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고 환율 조작국을 목표로 삼기 시작할 것이란 게 펠스 자문의 당시 주장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의 발언을 통해 미국의 '점잖은 무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영란은행(BOE)도 통화 냉전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매파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고, BOE는 분기 물가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면서도 물가안정실업률 예상치 낮춰 비둘기파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펠스 자문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유럽, 일본이 자국 통화 가치를 하락시키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이 냉전의 자연스러운 전개지만 오히려 PBOC는 춘제 이후 위안화를 달러화에 절상 고시했고, ECB는 오는 3월 회의에서 성장 하방 리스크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미국이 달러화 약세 유도에 주요국들이 맞대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미 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유럽이나 중국, 일본과 달리 미국은 무역 적자를 내고 있으므로 무역 전쟁을 일으켜서 잃을 손실이 없다면서 이에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이 일시적으로라도 자국 통화의 절상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펠스 자문은 분석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이 정도로 그치고 더 극단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지 의문이라면서 시간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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