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외인 직접투자, 2008년 이후 최저로 추락 예상
  • 일시 : 2017-02-10 08:07:12
  • 신흥국 외인 직접투자, 2008년 이후 최저로 추락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투자 규모가 올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액(FDI)이 3천8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3년 전 수준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지난 2년간 신흥국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폭락,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자본유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까지 줄어들면 신흥국들의 성장 압박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에 근거한 보호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직접투자 감소는 글로벌화에 또 다른 적신호라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고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지면 투자자들은 신흥국 등 해외에서의 고위험 투자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여러 신흥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바 있다.

    더구나 최근 들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찾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무역 정책은 신흥국에 또다른 복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역 상대국에 고율의 관세 등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기업들에 미국 내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국경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IIF의 훙 트란 이사는 "새로운 미국 정책, 수입세 부과나 기업들의 해외 위탁 생산 등에 대한 제재 등은 외국인 직접투자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란 이사는 특히 브라질, 중국, 한국, 멕시코와 같은 나라들은 무역과 자금 송금, 외국인 투자를 통해 미국에 가장 노출 규모가 큰 나라들로 트럼프의 보호주의적 정책에 가장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변화가 작다면 글로벌 경제는 트럼프의 재정정책과 규제 완화에 반짝 수혜를 입겠지만,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주요국에 가혹한 조치로 나타난다면 "글로벌 경제가 심각하게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IIF는 "더구나 가혹한 무역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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