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은 원화 강세 요인…美금리인상 후 4개월간 弱달러"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인용결정이 난 뒤 조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경제회복에 주안점을 둔 공약이 부각되고, 금융시장은 이에 반응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신흥국의 주요 선거 전후로 주가가 오르고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현상이 관측됐다.
신영증권은 14일 '달러 약세 전망 되짚어보기'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7월 멕시코 대선부터 2014년 5월 인도 총선까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국가들의 대선ㆍ총선ㆍ지방선거 등 총 19회 선거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거 전 15일과 선거후 15일 동안 달러 대비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는 각각 평균 0.7%와 0.3% 절상됐다. 주가지수도 2.6%와 2.2%씩 올랐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성장이 주춤해지자 선거 공약이 경제회복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선거 전후로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통화 강세가 나타났다. 금융위기 전 고성장 시절에는 선거 공약이 이념적인 부분이 많았다.
천원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눈앞에 닥친 경제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은 대선 과정에서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며 "새로운 정권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 매력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금리 인상 사이클에 맞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약 4개월 동안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정상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당분간 달러-원 환율에 하락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994년 2월, 1999년 6월, 2004년 6월, 2015년 12월 등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기 전에는 선반영된 기대감에 글로벌 달러가 강해졌다가, 금리가 실제 인상된 후에는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월 평균 달러인덱스를 기준으로 금리를 인상한 시점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약 4개월 전에 달러가 강해지고, 금리 인상 4개월 후에 제자리로 돌아오는 패턴이 반복됐다. 다만 4개월이 지나면 달러의 방향성은 엇갈렸다.
작년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실제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금리인상 4개월 전인 8월 당시에는 달러 인덱스가 94~96 수준이었고,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1,120원대였다.
천 연구원은 "올해 달러 약세 속도도 과거 평균적인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2~3개월 동안 달러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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