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옐런 기대 약화+美안보보좌관 사퇴…14.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 대한 기대 약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등으로 1,130원대로 급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60원 하락한 1,1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경제지표에 따라서'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발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약세를 보였다.
오후에는 미국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사퇴 소식도 달러화 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선호로 달러-엔 환율이 하락해 달러화가 덩달아 레벨을 낮췄다.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의장의 발언에 따라 달러화 반등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외환딜러들은 1,130원대는 일단 저점인식이 있지만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30원대로 하락한 데는 역외투자자 달러 매도 영향이 컸다"며 "전저점인 1,135.60원이 가시권에 들어온 터라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45원선 아래에서는 롱스탑도 꽤 나온 듯하다"며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외환당국이 아래쪽을 막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도가 옐런 의장 발언을 앞두고 차익실현과 함께 나온 것으로 본다"며 "플린 미국 백악관 보좌관 사퇴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달러화 하락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00원 내린 1,150.00원에 출발했다.
옐런 미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서울환시는 금리인상 기대가 불거질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점차 원론적인 발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달러 매수세는 약해졌다.
오전에 발표된 중국 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해 달러 매도를 유발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장대비 0.0092위안 내린 6.8806위안을 나타냈다. 위안화가 3거래일 만에 소폭 절상되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달러화는 오후들어 하락폭을 급격히 키웠다. 미 백악관이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플린 보좌관의 사퇴를 공식 발표하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혐의가 사퇴 배경이 됐다. 이에 안전자산선호가 불거지면서 달러-엔 환율도 급격히 하락했다. 서울환시 역시 이 소식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롱스탑이 일었다.
달러화는 장후반 1,140원선도 내주면서 1,13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힘을 받지 못하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113엔대 후반이던 달러-엔 환율도 113엔대 초반으로 하락해 달러화 하락에 무게를 더했다.
달러화는 이날 1,137.20원에 저점을, 1,150.6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0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코스피는 전일대비 0.20% 내린 2,074.5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27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4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3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6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2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65.71원, 고점은 167.3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3억1천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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