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北 김정남 피살, 환시 영향 거의 없어"
  • 일시 : 2017-02-15 09:02:21
  • 외환딜러 "北 김정남 피살, 환시 영향 거의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사건이 환시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5일 "어제 오후 늦게 김정남 피살 뉴스가 긴급뉴스로 타전되는 등 국내 언론이 크게 들썩였던 반면에 해외 시장에서는 큰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장중 영향력이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남 피살 뉴스가 나올 때만 해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현물환 종가 대비 2원 정도 빠졌던 상황"이었다며 "그나마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 영향으로 최종호가는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김정남이 김정은 정권의 권력 세습을 비판해왔던 인물이긴 하지만 당장 북한의 정세 변화를 이끌 만한 지위에 있지 않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12일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이후에도 시장에서 뚜렷한 리스크오프(위험회피) 분위기로 반응하지 않았던 점에 비춰볼 때 상대적으로도 영향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미사일 발사도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생일 전후로 도발 행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해 나왔었던 터라 시장이 유난스럽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미국 트럼프 정부 초기의 도발이어서 그 이후에 나오는 미국의 대응책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겠지만 당장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무래도 현재 시점에서는 대북 리스크보다는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며 "옐런 연준 의장 발언이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더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북한 리스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엔화도 특이한 동향을 보이지 않았던 점도 주목된다.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옐런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113.32엔에서 뉴욕장에서 114.25엔으로 급등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도발 관련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생기면 보통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는 쪽으로 반응하곤 하는데 김정남 피살 소식에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며 "이날 장중 영향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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