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이재용 구속, 달러-원에 영향 1도 없다"
  • 일시 : 2017-02-17 08:12:40
  • 외환딜러 "이재용 구속, 달러-원에 영향 1도 없다"



    (서울ㆍ세종=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관련 이슈 등 대외변수에만 반응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대통령 탄핵정국 자체는 시장의 직접적인 관심사가 아니라고 딜러들은 말했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대통령 탄핵 여부가 문제인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끌어온 삼성 문제는 특별한 이슈가 될 수 없다"며 "어차피 최근 달러화에 대외 영향이 90정도 되는데, 삼성문제는 1도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장 후반에 2원가량 반등한 것도 이재용 구속 영향이 아니라고 딜러들은 진단했다.

    그는 "장 막판에는 작은 물량으로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B은행 딜러는 "주식시장이라면 모를까 외환시장에는 직접적인 재료가 되진 못한다"며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외국인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매도세가 확대될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딜러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이재용의 구속으로 주가가 빠진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할 세력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C은행 딜러 역시 "이미 예견됐던 일이고, 예전에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을때도 삼성전자 주가에 최고가를 경신했었다"며 "장 후반 역외 달러화가 오른 것은 달러-위안(CNH) 환율 등 신흥국 통화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D은행의 한 주식운용부장은 "외신이 타전한 내용을 보면 자극적이다"며 "아직 '삼성=한국'으로 인식하는 곳들이 많은데 삼성의 리더가 구속됐고, 부패 스캔들과 관련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주식운용부장은 "탄핵 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로 넓혀 생각하면 시장이 출렁일 수는 있다"며 "다만 특검이 빠른 해결을 위해 속도를 내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오히려 시장에 굿뉴스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35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달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특검이 영장을 재청구했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sjeong@yna.co.kr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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