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 지속 기대…원화 강세 어디까지>
  • 일시 : 2017-02-17 13:26:07
  • <수출 회복 지속 기대…원화 강세 어디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강세 기대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급적 측면에서 달러 공급 유인이 탄탄해서다.

    17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의 1,150원대 저항선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환율 조작국 불확실성이 중국을 위시한 아시아 통화 강세 재료가 되는 데다 국내 수급 면에서도 4개월 연속 수출 호조 가능성에 매도할 달러가 쌓이고 있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전년 같은 달보다 11.2% 늘어난 403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2월에도 수출 호조 신호는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약 11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2월 수출은 150억7천만 달러, 수입은 139억8천2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8천800만 달러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8% 늘었고, 수입도 53.9% 증가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수출은 2월 들어서도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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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수출증가율 및 원화 실질실효환율지수 *자료:KB국민은행>

    거시경제 전문가들도 이달까지 우리나라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지난 1월 수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를 웃돈 것은 고무적이었고, 이것이 계속해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난해보다 수출이 개선된 만큼 성장률 방어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1,155원 선이 여전히 상단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달러화 반등 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 가격대다. 다음 주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네고 장세가 시작될 경우 달러화는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월 수출 지표가 괜찮았고 2월도 좋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유 부총리도 언급한대로 수출이 계속해서 나쁘지 않다면 1,150원대 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가 나오는 가격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 1,135~1,155원 레인지 전망이 계속될 것"이라며 "여기서 더 오르면 1,170원대까지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1,150원대가 쉽게 뚫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저효과(base effect)' 우려에도 원화 강세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증가 폭이 비교적 축소될 수 있으나, 내수 감소에 따라 수입도 동반 감소할 수 있다는 이유다. 상반기의 수출 증가와 하반기의 수입 감소로 경상수지 흑자 구조가 유지되면 원화 강세 유인도 살아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월간 증가율은 단기적으로 1~2월에 정점을 기록한 후 기저효과에 따라 3월부터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최근 이상 기후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인한 생활물가 및 체감물가의 상승도 빠른 소비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 측면에서 내수가 줄어들면 수입이 감소하면서 흑자 구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질 수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하반기까지 1,100원 선을 밑돌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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