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트럼프 세제개편 새어 나올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20일~24일)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부 정책과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전체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이에 따른 달러화 상승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지면 당국 눈치 보기가 되살아날 것으로 점쳐진다.
대체로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1,160원대 레인지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세금 정책 윤곽 나올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세제 개편안의 개략적인 내용이 언론을 타고 새어 나오면, 달러화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 항공사 경영진들과 만나 "기업에 대한 세금 부담을 낮추는 것은 큰 건이고, 잘 진행되고 있다"며 "세금 측면에서 깜짝 놀랄만한 것을 2~3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은 현 35%인 최고 법인세율을 15%로 인하하고, 수입품에 25% 국경조정세를 부과하는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요약된다.
법인세의 경우 공화당안과 절충돼 20~25%에서 타결되고, 논란이 거센 국경조정세도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법인세 인하는 대표적인 친성장 정책으로 분류되며, 미국 기업들이 해외수익을 본국으로 환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달러 강세 재료로 해석된다.
국경조정세 도입도 미국의 수출확대 및 수입이 축소로 연결되면 달러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고 수입업계가 타격을 받는 등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는 오는 21일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효력을 중단시켰던 기존 반이민 행정명령을 한층 강화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전 세계를 뒤집어 놓은 반이민 명령 탓에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은 바 있다.
◇3월 금리 인상 가능성 커질까
우리나라 시간으로 23일 새벽에 공개되는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상하원 반기통화정책 증언에서 긴축정책을 너무 늦추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한 여파로 강세를 띠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뉘앙스가 느껴지더라도 3월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운 만큼, 달러화가 크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FOMC 투표권이 있는 연준 인사 등의 연설이 많은 점은 3월 금리 인상에 전망의 변수가 될 수 있다.
21일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의 연설이 있고, 22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 국내외 주요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영국 런던시티 시장을 비롯해, 22일 쿠웨이트 대사를 면담한다. 23일에는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 이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24일에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22일 핀테크업체 등 비금융회사도 소액 외화이체업을 할 수 있고, 금융회사에 외환시장 질서유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입법예고를 배포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통화정책방향 설명회를 연다.
한은은 22일 작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를, 23일에는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을 배포한다. 24일에는 1월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을 내놓는다.
20일 미국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로 휴장인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가 그리스 관련 회의를 한다.
21일에는 미국에서 2월 마르키트 제조업ㆍ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발표되고, 22일에는 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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