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스프린트 매각설…日환시 엔화강세 우려>
  • 일시 : 2017-02-20 17:13:31
  •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매각설…日환시 엔화강세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T-모바일 대주주인 도이치텔레콤에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일본 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M&A의 귀재로 알려진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과거에도 환율을 크게 출렁이게 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 환시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스프린트 매각이 현실화돼도 엔화 강세가 초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프린트와 T모바일이 합병한 후 소프트뱅크가 새 회사의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거나 일부를 남겨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만약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경영권을 포기한다면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신문은 추측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경우 1천억 엔 단위의 매각 이익이 나올 것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를 매각한다면 2012년 이 회사를 인수할 때처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지, 당시와는 반대로 엔화 강세를 초래하게 될지가 관심이다.

    소프트뱅크가 스프린트 인수를 발표한 2012년 가을 당시 엔화 가치는 달러당 78엔대의 초강세를 나타냈으나 같은 해 12월 아베 정권과 아베노믹스 출범으로 스프린트 인수 완료 시점인 2013년 7월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1엔까지 추락했다.

    당시 스프린트를 약 200억 달러에 사기로 했던 소프트뱅크는 미국 규제 당국의 인수 승인이 떨어지기 전에 인수 자금 환율을 달러당 82엔대에 고정해둔 덕에 2천억 엔대의 차익이 발생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당시 아베노믹스뿐만 아니라 스프린트 인수로 대규모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도 엔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스스로가 엔화 약세를 초래한 것이다.

    작년 소프트뱅크가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인수했을 때도 파운드가 브렉시트 결정으로 엔화 대비 대폭 하락해 결과적으로 인수 비용을 절감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손 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다만 외환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의 매각이 인수 때와 반대로 엔화 강세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우에노 다이사쿠 전략가는 "이번에는 (엔고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미즈호증권의 스즈키 겐고 전략가도 "스프린트 주식을 매각해 거액의 달러를 얻었다고 해도 그대로 해외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며 "엔화로 굳이 환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금을 해외 투자에 활용하는 형식이 아닌, 해외에서 번 자금을 다시 해외에 투자하는 형태의 투자 패턴이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일본 기업의 해외 자금 본국 송환이 엔화 강세를 초래하는 한 요인으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이와 같은 상식이 과거의 얘기가 되고 있을지 모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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