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트럼프 충격'서 회복…전망은 엇갈려<WSJ>
  • 일시 : 2017-02-24 10:12:09
  • 신흥국 통화 '트럼프 충격'서 회복…전망은 엇갈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휘청대던 신흥국 통화가 선진국 경제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한때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던 멕시코 페소 가치는 23일 달러 대비 1.2% 상승해 작년 11월 8일 트럼프 당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는 미 대선 이후 약 10% 급락했으나 23일에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대만 달러와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가치도 미 대선 전보다 상승했다.

    WSJ은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수출국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신흥국 통화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안정세를 예상하고 있다.

    신흥국의 주요 수출처인 미국과 유럽에서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걸림돌이 될 수 있으나 금융시장은 연준이 달러 급등을 초래할 공격적인 인상에 나서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윈 신 신흥국 통화 전략 헤드는 "우려했던 신흥국 추락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몇 달 전과 매우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해당국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으며 달러 부채 부담이 완화된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국 통화가 곧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이유는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및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8월 의회 휴회 전에 세제개편안 등 주요 정책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고, 실제 이 작업이 진행되면 달러 매수세가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

    헤지펀드 워드스튜어트의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국 통화와 주식시장의 랠리가 조금 과도하게 지속된 측면이 있다"며 "무역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 신흥국 통화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신흥국 통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원자재 가격 회복에 주목해 러시아 루블과 남아공 랜드, 멕시코 페소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통화뿐만 아니라 신흥국의 다른 자산군에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신흥국 주식·채권 펀드에서 약 200억 달러가 빠져나갔으나 올해 들어 다시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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