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달러-원, 레인지로만 봤는데 결국 하락장"
  • 일시 : 2017-02-27 13:51:51
  • 환시 "달러-원, 레인지로만 봤는데 결국 하락장"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1,150원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면서도 하단을 조금씩 낮추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심시간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역외 투자자의 매도세가 나오면서 아래쪽으로 다소 급하게 움직인 경우도 종종 나왔다.

    장중 프랍트레이딩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는 외환딜러 입장에서는 좁은 레인지에 대응해 전략을 짰지만, 결국 하락장을 내다보고 숏 플레이에 집중한 것에 비해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사례도 없지 않았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달러-원 환율은 1,127.60원~1,154.80원 사이에서 등락했다. 단기적으로 상승과 하락, 상승, 하락을 반복했다.

    *그림1*



    <최근 3주동안 달러-원 환율 추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 또는 환율조작국 이슈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과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전체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의 레벨로 복귀한 측면도 레인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진단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레인지에 대한 인식은 딜러뿐 아니라 주문을 내는 업체들도 강화되고 있다"며 "전 거래일 1억~2억 달러 롱을 잡았는데, 전부 업체들의 결제 수요였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업체들도 레인지 하단에서 스탑성으로 달러를 내놓기 보다 매수로 접근한다"며 "상단에서는 오퍼(매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일 업체들은 1,130원대 초반에 매수 주문을 냈고, 1,134원대에서는 매도 물량을 냈다. 1,120원대로 하락한 이후에는 재차 결제수요가 유입됐다고 이 딜러는 전했다.

    대형 조선사의 한 관계자도 "달러화가 저점 확인에 들어갈 지, 언제 반등할 지 지켜보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뷰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최근의 단기적인 레인지 흐름을 쫓아가다가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는 결국 하락뷰를 강화시키면서 환시 거래량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2주전 거래량은 일일 70억~80억대 달러 수준이었는데, 지난주에는 50~60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결과적으로는 빠졌지만, 중간에 레인지가 흔들렸던 흐름이었다"며 "레인지 상단을 찍는 상황도 많았는데, 롱을 들고가다가 돌아보면 밀려서 청산했다. 그런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지나면서 다시 올랐던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도 "큰 흐름에서는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 중간에 물량이 큰 은행을 따라 다니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유사의 관계자는 "일단 1,120원대 진입했기 때문에 달러화가 저점 탐색을 더 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트럼프의 의회 연설에 실망하면 더 밀릴 수 있다고 본다. 섣불리 저점 바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