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3월 美금리인상 확률 프라이싱 시작됐다>
  • 일시 : 2017-03-02 09:10:16
  • <서울환시, 3월 美금리인상 확률 프라이싱 시작됐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최근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잇단 금리인상 발언에도 꿈쩍하지 않던 달러-원 환율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급격히 반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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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9시7분 현재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거래종합(화면번호 2111)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2.70원 급등한 1,143.40원을 기록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서프라이즈 변수라고 언급했다. 그동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달러 강세를 기대하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았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로 추정한 금리인상 확률 역시 낮았다. 지난주까지는 3월 인상 확률은 50%에도 못미쳤다.

    삼일절 휴장을 지나면서 미국 금리인상을 둘러싼 분위기는 급변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로 추정한 3월 미국 금리인상 확률이 80%로 훌쩍 뛰어올랐고, 5월 인상 확률 83.5%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서울환시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환율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일절로 휴장하는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40원대로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1.00/1,142.00원으로 스와프포인트를 감안하더라도 전거래일 현물환 대비 11.15원 급등했다.

    옐런 의장도 못올린 금리인상 확률이 이렇게 단기간에 급등한 데에는 금리 투표권을 가진 인사들의 잇딴 금리인상 발언이 있다. 달러화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던 차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N에 출연해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힘을 더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들의 협공은 미국 FOMC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리인상 기대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3월 금리인상이 환율에 반영되지 않은 것은 미국 국채수익률, 달러-엔 환율, 달러인덱스 등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지난달 16일 의회 증언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 2.3%대를 보이며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 역시 112엔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2일 기준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45%로 급등했고, 달러-엔 환율도 114엔대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

    A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미국 금리인상이 제대로 서울환시의 달러 강세 기대를 모으지 못한 것은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3%대에 그친데다 달러-엔 환율, 달러 인덱스 등이 3월 인상 가능성을 거의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서프라이즈 변수에 가까워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재닛 옐런 의장이 오는 3일(한국시간 4일) 시카고에서 연설에 나서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본격화한다면 달러화는 당분간 금리인상 기대로 오를 것으로 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그동안 미국의 금리인상 사례를 보면 사전에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충분히 가격에 반영한 후 금리를 올렸다"며 "이번 3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미리 환율이나 채권 등 가격에 반영하고, 충격을 줄이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달러-원 환율에 연내 2회 금리인상이 프라이싱된 상태며, 이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최근의 달러 약세에 대한 반작용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달러가 랠리를 보이려면 3월 금리인상 전격 반영에 더해 연내 3회 인상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국이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달러화 충격이 어느 정도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그동안 금리인상 기대가 크게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벨을 낮춰온 만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어서다.

    다만, 4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율조작국 이슈를 내걸고 달러 강세폭을 조절할 여지가 있다.

    C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화가 올라가더라도 수차례 120일 이평선 상향 돌파에 성공하지 못한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며 "1,150원선에 대한 저항이 얼마나 나타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4월에 환율조작국 이슈가 남아있어 중기 상승 추세가 오래 가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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