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파도 가세한 3월 美금리인상…1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3월 금리인상 전망에 1,140원대로 급등했다. 최근까지 달러-원 환율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지 않았던 만큼 레벨은 더 급격하게 상승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90원 급등한 1,14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일절 휴장을 지나는 동안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이 3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화는 상승했다. 다만, 1,1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부담에 추격 매수세가 뒤따르지 않았다.
◇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7.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주말에 있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연설에서 3월 금리인상이 구체적으로 언급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커 달러 강세가 힘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너무 많아서 아무래도 롱을 잡기는 부담스러웠다"며 "역외NDF환율이 과도하게 오른 측면도 있어 크게 롱플레이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크게 오르지 못했다"며 "1,140원대에서 지지되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비디쉬한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금리인상 현실화 전까지는 오르더라도 급격히 오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1.30원 오른 1,142.00원에 출발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 확대 기대에 장초반부터 숏커버가 유발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가 CNN에 출연해 가까운 시일내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던 라엘 브레이너드 미 연준이사도 "지속적인 진전이 있다고 가정하면 점진적인 경로를 계속 따라서 조만간 추가 완화책을 제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해 3월 금리인상 기대를 높였다.
그럼에도 달러화는 1,145원선을 앞두고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상승폭을 축소했다.
추격 매수가 줄어들면서 달러화가 좀처럼 레벨을 높이지 못했다. 4월 미국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기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불거지면서 롱플레이가 약해졌다.
코스피도 2,010선을 웃돌면서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를 보여 달러화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6천억원을 웃돌며 달러화를 짓눌렀다.
달러화는 이날 1,140.20원에 저점을, 1,144.9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53% 오른 2,102.6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571억원 어치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3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4.1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31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34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5.89원, 고점은 166.4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1억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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