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G2發 원화약세 압력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6일~10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3월 기준금리 가능성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상승 추세보다는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빠르게 1,150원대 중반으로 올라선 부담 탓에 차익 실현 또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상을 벗어나 탄핵이 인용되지 않는 경우에는 달러화가 뛸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 옐런이 말한 美고용지표 주목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정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은 지난 3일 시카고 경영자클럽 연설에서 "이달 고용과 물가가 기대대로 개선됐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FF) 금리의 추가 조정이 적절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신규 고용자수와 실업률은 물론 시간당 임금 상승률까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낸다면, 글로벌 달러는 3월 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고 본격적인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수준에서도 3월 금리 인상 전망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도 있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9.7%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7일 새벽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FOMC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지만, 카시카리 총재가 3월 인상에 대한 조그만 힌트라도 언급할지 주목된다.
◇ 중국 사드보복, 리스크오프 자극
지난주 중국이 사드 보복 차원에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하면서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자극되고 있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주들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 호텔신라 등 면세점주 등이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코스피도 사드 우려가 번지면서 기관 중심의 거센 매도세에 1.14% 크게 밀렸다.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 올해 국내총생산(GDP)에도 파장이 예상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가 맞물리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보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 대통령 탄핵 달러-원 움직일까
시장참가자들은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달러화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되는 경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또 정치적 리스크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4년 5월 14일 오전 10시 30분경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에서도 예상된 기각 결정이 나오면서 달러-원 환율에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은 오는 10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헌재는 오는 7일에 선고일을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주요 이벤트 및 경제지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여한다.
9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을 면담하고, 2017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연다. 기재부는 같은 날 3월 최근경제동향을 배포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출장길에 오르고, 산자부는 9일 미국 신정부 통상·산업 분야 핵심인사들과 협력채널 구축 자료를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한은은 8일 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공개하고, 9일에는 2월중 금융시장 동향 및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배포한다.
미국에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ㆍ실업률이 나온다. 앞서 7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호주중앙은행(RBA)은 7일, 유럽중앙은행(ECB)은 9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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