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치' 포기…환시 변동성 확대 변수될까>
  • 일시 : 2017-03-06 14:22:04
  • <중국 '바오치' 포기…환시 변동성 확대 변수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이 7%대 성장을 고수하는 '바오치(保七)' 시대를 마감하면서 당분간 중국 내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고 위안화 환율 절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서울환시에 미치는 파급력 또한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트 '바오치' 시대…위안화 변동성 우려

    중국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 정도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였던 6.5~7%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성장률 7%대의 바오치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중속 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는 최근 지속하는 중국 내 자본유출 압력을 더욱 높이고 위안화 환율 절하세도 심화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은 6일 "성장률 목표치만 두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단기에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소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과거 위안화 변동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점을 고려할 때 서울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전망이다.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위안화에 밀접하게 동조하는 원화 가치를 고려할 때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8월 11일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일일변동제한 폭에 가까운 1.9% 절하하자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장중 20원이 넘는 폭등세를 보였던 바 있다.

    또 작년과 올해 1월 초에도 중국 내 자본 유출 우려에 따른 증시 급락, 환전 수요 등으로 위안화 절하세가 가팔라지자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성장률 하향세에 따른 자본 유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장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내 자본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대해 변동 자율환율제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이지 단기적으로는 충격을 감내할 만한 시장 여건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과거 고속성장 시대엔 위안화 강세를 막으려고 했지만 이제는 뒤바뀐 상황"이라며 "(자본 유출을 막는다고) 위안화를 강세로 유도하기엔 수출 경쟁력을 깎아 먹을 수 있어 절하 압력을 방어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조개혁 성공 여부가 시장 안정 '관건'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개혁의 고삐를 강하게 당기는 것이 자칫 중국 정부가 의도한 성장률 목표치와도 괴리된 수준의 경제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 신뢰가 공고하지 않은 가운데 성장률 목표치를 낮추는 것은 위안화 절하 압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자본 유출을 막으면서 국내 금융 안정을 도모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달러화를 풀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천 연구원은 또 "중국의 기업부채나 부동산 과열 등 실물 부문 위험 요인이 금융 부문에서 아직 검증을 거치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단기적 충격보다는 완만한 성장률 하향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구조개혁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조개혁이 성공해 중국 경제 전반의 체질이 개선될 경우 시장 안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특히 외자기업 투자환경 개선뿐 아니라 투자 대상과 자금 조달 등의 규제도 크게 완화하는 등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예고한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국금센터의 이 팀장은 "유동성을 풀어 성장만 추구하다 보면 결국 환시에도 중장기적으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구조개혁에 무게를 둔 점은 그런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국제수지 균형을 도모한다는 방침은 일관되지만 대외 투자의 규범적 발전과 동시에 위험관리 능력을 높이겠다고 언급하면서 자본 유출에 대한 경계를 나타낸 것은 대외 개방을 통한 자본 유입을 유인하겠다는 노력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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