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안정적 유지' 문구 삭제는 불확실성 대비"
  • 일시 : 2017-03-07 09:06:59
  • "中 '위안화 안정적 유지' 문구 삭제는 불확실성 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지도부가 위안화 환율 정책에 대한 문구를 수정한 것은 올해 위안화의 변동성에 대비하려 한 조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지난 5일 리커창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지난 3년간 사용해온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향후 중국의 환율 정책에 변화를 시사했다.

    WSJ은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추가 하락하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위안화의 적정 수준에 대한 언급을 삭제한 것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있는 UOB의 수안 텍 킨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올해도 같은 말을 반복하기보다 스스로에게 유연성의 여지를 더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중국 당국의 미묘한 변화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에 환율조작국 지정의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취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의 슈앙 딩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중국에 어떤 조치도 취하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일부러 다소 모호한 기조를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표현은 연간 위안화 변동 폭을 3% 내외로만 제한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해석해왔다.

    하지만 위안화가 2015년 갑작스럽게 절하된 이후 그해에만 위안화가 달러화에 4.7% 하락하고, 작년에도 6.6% 추가 하락하면서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어렵게 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완전히 위안화의 안정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 중국계 중견 은행의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당국이 위안화의 자유낙하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라며 "그들은 외환보유액의 빠른 감소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1월 말 기준 2조9천980억 달러로 거의 6년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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