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줄 모르는 外人…한국물 수요에 탄탄한 원화>
  • 일시 : 2017-03-07 10:14:30
  • <떠날 줄 모르는 外人…한국물 수요에 탄탄한 원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들의 한국물 수요가 이어짐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50원대에서 레벨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고는 지난 3일 기준으로 96조8천398억원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2영업일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채권을 순매수해 원화 수요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로 지난 3일 순매도세를 보인 후 하루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일 북한 미사일 발사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에 대한 중국 보복 조치 등에도 삼성전자 등 대장주가 선전하자 매집을 재개했다. 전일에만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 3천101억 원 매수했고 3월 중으로는 9천750억원 매수했다.

    달러 자금 잉여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된 가운데 원화 수요에 따른 스와프포인트 단기물 낙폭도 제한되는 양상이다.

    전일 외화자금시장에서 3개월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10원 하락한 -0.95원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05원 하락한 -0.2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1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내린 마이너스(-) 7.80원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20원 내린 -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하루 50전 이상씩 급락하던 지난달까지의 흐름과는 다르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원화채 수요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하락과 함께 베이시스 역전폭이 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정 거래 유인이 유지되고 있어서다. 국내 채권을 사기 위해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무위험 차익거래 여지가 있는 셈이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들의 한국물 수요는 스와프 베이시스 수준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라며 "1년물 스와프 베이시스(-62.75bp)에 3*6 베이시스(선물·현물 가격 차)를 더하면 -83bp 정도고 6개월물도 -78bp라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스와프포인트 단기물로 '셀 앤 바이(sell and buy)' 헤지를 거쳐 원화를 조달해 한국물에 투자하는 셈이다. 스와프포인트 저점 인식이 강해진 상황에서 이처럼 한국물 수요가 이어지자 스와프포인트 하단이 지지되고 원화 강세 또한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외국인들의 채권 자금이 들어온 영향도 무시할 수 없어 보인다"며 "지난주에도 외국인들의 원화 자산 매입에 따른 환 헤지로 스와프포인트가 상승했고, 달러 예수금도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개선돼 셀 앤 바이 수요가 유지될 요인이 생긴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스와프딜러도 "지난해에 비해서도 스와프베이시스 역전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에 재정 거래 유인이 확대됐다"며 "최근 지속해서 외국인 자금이 채권이나 주식으로 유입되면서 역외 세력들이 현물환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23일 열린 2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FX스와프 관련 발언을 내놓은 만큼 스와프포인트 저점 인식도 강해진 상황이다. 이 총재는 스와프포인트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단기물 보유 증가에 대해 "스와프레이트가 현 수준에서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스와프딜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적으로 FX 스와프와 관련한 발언을 한 만큼 외환 당국의 의지도 확인했다고 본다"며 "자금 흐름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와프포인트 저점 인식이 강해져 에셋 물량 처리에서도 '래깅(lagging·출회 지연)'할 여지가 커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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