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장 공모…외환 곳간 열쇠 누가 쥘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3천700억달러대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수장이 바뀔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7일 외자운용원장 공모절차를 진행하면서 오는 24일까지 서류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외자운용원장은 한국은행이 유일하게 대외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임원 자리다. 부총재급 처우를 해주면서 외부 전문가의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외환보유액 운용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였다.
외자운용원장 공모는 지난 2011년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되고 있다. 외자운용원장에 외부 인물이 발탁된 적은 없다. 첫 공모로 취임한 추흥식 원장에 이어 현재 외자운용원을 이끄는 채선병 원장도 한은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한국은행에서 외자운용 업무로 전문성을 쌓았다는 점에서 이력이 비슷하다.
한은이 외자운용원장 공모절차를 거치지만 사실상 외환보유액 곳간 열쇠를 민간기관 출신에게 넘겨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셈이다.
민간 출신이 외자운용원장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 않다.
외환보유액 운용 경험이라는 자격조건은 특히 그렇다. 한은 출신은 외환보유액 운용 경험 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는다.
직접 외환보유액을 운용해 보는 것은 물론 외자운용원에서 수년간 쌓인 노하우를 전수 받기 때문이다. 민간 기관 출신의 공모 후보자가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에서 대규모의 자금을 운용해봤다고 하더라도 외환보유액만큼 큰 금액을 운용한 경험을 갖기는 어렵다.
한은 내부 임원들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한은 임원들 중 민간 출신의 원장 영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만한 인물은 거의 없다. 한은 출신 임원들은 한은 출신 직원의 외자운용 능력을 더욱 신뢰할 공산이 크다.
한은은 외자운용원 공모 절차에서 공정한 심사 원칙은 유지하기 위해 외부 심사위원단을 둔다. 외부전문가와 한은 임원을 합쳐 총 5인으로 구성된 전형위원이 지원자의 외자운용원장 자격을 심사한다.
한 한은 관계자는 "아직 민간 출신이 외자운용원장이 된 적이 없는 것은 외자운용이라는 분야가 특수한 분야여서 인재 풀이 한정된 영향도 있다"면서 "개방형 직책은 내외출신을 구분하지 않고 전형 위원들이 동일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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