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글로벌 이벤트 총집결…환시 폭풍전야>
  • 일시 : 2017-03-08 08:00:34
  • <다음주 글로벌 이벤트 총집결…환시 폭풍전야>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급력이 큰 이벤트들이 다음 주 집중적으로 몰려있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 후반이나 오는 13일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대내외 이벤트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美정부 예산안 제출ㆍ부채한도 협상 시한

    8일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오는 14일 시한에 앞서 13일께 올해(2017년 10월~2018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재정확대 정책과 감세안에 대한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구체성이 결여되면 기대감이 증발할 가능성도 있다.

    또 법인세 인하나 오바마케어 축소 등으로 의회와 갈등이 부각되거나 재정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낮을 경우에는 달러 약세가 반영될 것으로 점쳐진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18조1천억 달러) 협상 시한은 15일 만료된다. 대규모 인프라 건설 등을 내세운 트럼프 정부에서 국채 발행에 전제가 되는 부채 한도 증액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부채 한도 문제는 당장 이슈화되지 않고, 일단 적용 유예기간이 3개월 이상 연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금리 인상 확실시" FOMC

    오는 14~15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이며, 금리동결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본격적인 달러 강세가 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금리 인상 자체가 가져올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의 스탠스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점도표 상향이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등의 내용이 나온다면 시장이 글로벌 달러 강세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 네덜란드 총선 15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이어 반(反) EU 정서가 극대화할 수 있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가 내달 실시되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분위기 조성에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 등 주요 7개 정당이 150석 중 10석 이상씩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이 24석 이상으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당 대표 헤이르트 빌더르스는 주권회복과 양자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EU를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진단된다. 신흥국 통화에는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로 영향을 미쳐 달러화에 상승 재료가 될 수도 있다.

    ◇ '사드보복' 더 커지나…中 소비자의 날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기점으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영 CCTV가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을 고발하는 '완후이' 프로그램을 방영하는데,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가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내 반한 감정이 더욱 커지면 리스크오프 심리가 자극받아,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한미ㆍ한중 재무장관 면담…G20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오는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양자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무역통상과 환율조작국 이슈로 글로벌 주요 통화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원화 및 우리나라의 경상흑자 문제를 거론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미 경상흑자가 과다하다는 시그널이 나오면 달러-원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 샤오제 재정부장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나아간 강경한 내용이 나오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1차적인 영향을 받고, 환시에서는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예산안 제출이 가장 큰 이벤트로, 속 빈 강정에 그칠 경우 기대감이 크게 꺾일 수 있다"며 "다음 주 일본은행(BOJ) 금리결정이나 이달 브렉시트 협상 개시 선언 등은 당장 의미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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