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회복…의미는>
  • 일시 : 2017-03-08 08:07:45
  • <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회복…의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회복하면서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억제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은 중국 외환보유액이 2월 말 기준 3조51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보다 69억2천만 달러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 1월 2조9천982억 달러로 5년 11개월 만에 3조 달러를 내준 뒤 한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가 2월에 200억 달러 이상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과 대비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외환보유액 증가는 정부의 광범위한 자본 유출 억제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HSBC의 마 샤오핑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자본 유출 통로가 기본적으로 차단됐다"라며 "따라서 이번 수치는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 후반부터 기업과 개인들의 외환 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해 기업들의 외화 해외 이체를 전보다 어렵게 만들었다.

    또 역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지하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수백 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에 따른 효과는 1월부터 조금씩 감지되기 시작했다.

    외환보유액이 지난 1월 123억 달러가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작년 12월의 410억 달러보다는 줄어든 것이었다.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외환보유액 발표 후 성명에서 일부 자산의 가치가 다른 자산의 가치 하락을 상쇄한 것도 외환보유액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UBS증권은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지난달 달러화에 하락한 점은 외환보유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2월 주요 국채가격이 반등하면서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에서 상당 부문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증권은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외환보유액 증가분을 50억 달러로 추정했다.

    또 위안화가 지난 2월 달러화에 0.1% 오르는 등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점도 자본 유출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UBS증권은 진단했다.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환보유액의 증가는 위안화에 대한 신뢰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당국에 위안화 가치를 방어할 여지를 제공해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해 위안화 환율 정책에 변화를 시사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이는 인민은행이 올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위안화 하락 등 환율 변동성을 좀 더 허용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줄일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서 위안화가 재차 하락 압력을 받더라도 위안화의 안정보다 외환보유액을 지키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관리국은 자본 유출입 흐름이 2월에 "상대적으로 균형을 찾으면서"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중국 경제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유출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3월이나 6월에 다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중국에서의 자본 유출 압력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관리국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당하며 외환보유액 규모는 점차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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