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달러 조달해 환위험 없는 80bp '만끽'>
  • 일시 : 2017-03-08 15:00:09
  • <외국인 투자자, 달러 조달해 환위험 없는 80bp '만끽'>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를 가진 투자자들의 무위험 재정거래 유인이 늘어나고 있다.

    FX스와프시장에서 셀앤드바이(sell&buy)를 통해 환리스크 없이 원화자산에 투자하면서 스와프포인트도 플러스α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예금에 고스란히 달러를 묻어두기보다 환리스크 없이 운용에 나서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8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올해들어 달러-원 환율은 최근 평균 일중변동폭이 10원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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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너스 스와프포인트에 무위험 원화자산 투자 가능

    지난해말부터 FX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면서 무위험 재정거래 유인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달러를 조달해 국내시장에서 원화와 스와프거래를 하면 오히려 스와프포인트 만큼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3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5%(50bp)라면 외국인투자자는 50bp를 받고 스와프시장에서 달러를 원화로 바꾼다. 이렇게 해서 생긴 원화로 통화안정채권등 3개월~1년 이내 단기물 채권에 투자하면 약 1.5%의 고정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달러를 조달할 때 들었던 라이보금리 비용 3개월 약 1.2%를 빼더라도 환위험 없이 약 80bp가 남는다.

    스와프포인트는 외국인 투자자 쪽에서 보면 원화를 조달하는데 지불하는 일정한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플러스일 때는 원화를 조달할 때 비용이 들지만 마이너스로 바뀌면서 오히려 수익이 추가되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상업은행은 자기자본 규제를 많이 받기 때문에 무위험으로 들어올 수 밖에 없다"며 "환리스크 없이 원화 채권에 투자하므로 단기로 운용하면 수익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렇게 들어오는 외국인 채권자금은 사실상 달러-원 환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와프베이시스 활용, 달러 조달비용·환리스크 모두 상쇄

    금리스와프(IRS)와 통화스와프(CRS)를 활용한 무위험 차익거래도 늘고 있다.

    달러를 조달해 CRS페이로 원화를 조달하고, IRS리시브 거래를 하면서 CRS와 IRS금리 차이인 스와프베이시스를 얻는 구조다.

    예를들어 CRS 3년을 1.15%에 페이하면서 이 과정에서 달러를 조달한 라이보비용은 상쇄된다. 그리고 IRS리시브를 함으로써 CD금리(변동금리)를 주고 IRS이자를 받는다. 보통 IRS금리가 더 높다. IRS 3년이 1.72%면 그 사이에서 스와프베이시스 만큼인 0.57%(약 60bp)를 벌고 시작하는 셈이다. 이렇게 할 경우 달러를 조달하는 라이보비용이 없어지는 동시에 스와프베이시스 만큼의 수익이 생긴다.

    또 다른 시장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 스와프 상태는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를 주고 환율을 고정시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외화 Sell&Buy 신탁 상품'도 등장

    달러 자금을 보유한 국내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FX스와프 상품도 등장했다.

    KB증권은 지난 3일 FX스와프프리미엄을 활용한 'KB able 외화 Sell-Buy 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달러로 주로 달러 자금을 운용하기를 원하는 법인,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KB증권 관계자는 "달러 자금을 환전하는 리스크 없이 원화 자산에 투자해서 수익률과 스와프프리미엄을 받는 상품"이라며 "주로 1~2개월의 단기 운용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경우 예상 수익률이 1.3~1.5%는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위험 재정거래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이런 구조가 나올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달러화 예금은 552억3천만달러였다. 80% 이상이 기업 예금으로 대부분 무역 대금 결제를 위한 예비 자금인 경우가 많다. 달러 예금금리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거의 금리를 주지 않거나 0%대 초반에 그친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일부 기업의 경우 달러를 언제든 꺼내쓰기 좋도록 외화예금에 장기간 넣어두는데 쓰지 않는 자금이 있다면 일부를 단기 FX스와프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편이 수익 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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