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위안화 약세 압력, 실제는 더 클 수도"
인민은행 선물환 개입에 외환보유액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깜짝 증가하며 위안화 약세 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위안화 약세 압력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투자자들이 위안화를 매도해왔음에도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당국의 자본통제 때문일 수 있지만, 인민은행의 선물환 개입도 한 요인일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중국은 작년부터 선물환을 통해 대대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기존의 개입 전략이 외환보유액을 빠르게 소진하자 선물환 계약을 통해 외환보유액 감소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애널리스트는 "외환보유액 헤드라인 수치만 보면 선물환 개입으로 위안화 압력이 저평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트레이더들은 장래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면 매도 포지션을 취해 현재 시점에서 위안화를 빌려 매도하고, 이를 나중에 되갚는다고 약정한다. 이때 미래에 위안화 가치가 더 하락하면 이익을 낸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작년 2월부터 선물환 거래를 통해 대규모로 시장에 개입하면서 위안화 숏 베팅은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위안화 하락 압력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WSJ은 인민은행이 선물환 거래를 통해 미래에 시장 환율보다 더 나은 가격으로 위안화를 사들이겠다고 약정해 미래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을 덜 매력적으로 만들고, 위안화 숏 베팅에 나설 경우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진다.
인민은행은 만기가 도래했을 때 해당 약정을 롤오버할 수도 있어 실제 달러를 이용하지 않고도 위안화를 떠받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WSJ은 이러한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올 초 이후 위안화가 현물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1년 만기 선물환 환율은 전보다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달러당 7.0위안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시장 참가자들은 1년 뒤에 위안화가 7.0위안까지 하락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
WSJ은 인민은행의 개입 증가에도 선물환 환율의 빠른 상승은 위안화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의 노력에도 미래에 위안화가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막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1927년 프랑스 중앙은행이 프랑화 억제를 위해 선물환 시장에서 파운드화를 매수하는 개입을 단행했으나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며, 인민은행이 (그러한) 대세를 거스르길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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