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무역수지 3년만에 적자…달러-원 끌어 올릴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중국의 무역수지가 지난달 3년 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일단 위안화와의 연동을 통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을 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무역 적자가 수출 보다는 수입의 급증에 따른 것이어서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 신호라는 해석으로 읽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달러 기준 무역수지는 91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2월 225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달러 기준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은 38.1%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지표 발표 이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위안 초반대에서 6.92위안 가까이 올랐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현물환 종가보다 10.05원 올랐다.
ADP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민간부문 고용이 29만8천명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아 3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이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컸지만 중국 무역수지 적자 전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중국 무역수지 헤드라인만 놓고 보면 위안화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위안 환율이 올라가면 달러-원 환율도 제한적이나마 따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작년 말 달러당 7.0위안이 넘느냐 마느냐 할 때보다는 주목도가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달러-원 환율에 완만한 상승압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한 것과 수입이 급증한 배경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위안화 움직임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더 높은 성장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신흥국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지 않고 버팀목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정도"라며 "적자 전환에도 쇼크로 보지는 않는 만큼 중국 경제 상황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달러-원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외환보유액이 3조 달러를 회복한 것을 봐도 부분적으로나마 위안화 약세 방어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며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나 기타 전망 지수들을 볼 때 중국 경기가 꺾인다는 조짐을 보이지는 않지만 당장은 위안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입이 폭증한 상황이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경기 호전에 따른 원자재의 수입 증가와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 상황에 긍정적 모멘텀이 형성된 상황으로 수입 급증이 적극적인 생산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 "이 경우 리스크온(위험선호) 쪽으로 반응할 수도 있어 전기동·비철금속 등 상품 가격 상승세가 달러화 강세 압력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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