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피 말리는 25분…달러-원 어떻게 움직였나
  • 일시 : 2017-03-10 12:44:08
  • [대통령 탄핵] 피 말리는 25분…달러-원 어떻게 움직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10일 오전 11시 탄핵심판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숨죽인 듯 조용했다.

    사안의 중대성과 탄핵심판 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긴장감도 컸다.

    그래서인지 달러-원 환율은 이정미 대행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미세하지만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선고된 11시20분께 달러-원의 변동성은 극에 달했다.

    오전 11시 1,159.60원이던 달러-원은 오전 11시 20분경 1,155.40원까지 내렸다. 변동폭은 5원 내외에 그쳤지만 짧은 시간 동안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심리의 극적인 변화를 반영했다.

    파면 결정 주문 이전 이정미 대행이 결정문을 읽으면서 '그러나'라는 말을 꺼낼 때마다 달러-원은 흔들리기도 했다.

    세계일보 사장 인사 개입에 대한 증거가 없고, 세월호 참사에서 직책 수행 성실 여부가 탄핵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특히 그랬다.

    탄핵 소추 원인으로 지목됐던 요건들이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8분 돌기를 형성하면서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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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 및 헌재 결정 당시 움직임(황색)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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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재 탄핵심판 결정문 낭독 전후 달러-원 환율 추이>



    하지만 결국 달러화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의사결정에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이 관여했으며 최씨가 국정에 개입하는 것을 대통령이 허용했다는 문구가 나오면서다.

    특히 헌재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중대한 법 위반이 있었다고 못을 박자 빠르게 롱스탑이 나오면서 달러화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21분 이정미 대행이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주문을 선고하자 달러화는 1,155.40원까지 고꾸라졌다.

    25분간 서울환시의 단기 포지션 대응이 쏠리면서 거래량도 늘어났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서울환시 예상 거래량은 오전 관망세와 달리 증가하면서 6억8천830만 달러를 보였고 이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는 거래량이 7억1천840만 달러로 늘어났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탄핵 인용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재료가 됐다"며 "달러화가 하락했으나 헌재 결정 전후로 5원가량 변동에 그친 점을 보면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대통령 파면 쪽으로 베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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