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2월 비농업 호조에도 弱달러…임금 실망"
  • 일시 : 2017-03-13 08:56:18
  • 서울환시 "2월 비농업 호조에도 弱달러…임금 실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1,140원대로 내려서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의 호조세에도 차익실현 가능성이 있는 데다 임금 상승률 부진이 3월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7.40원) 대비 9.90원 내린 셈이다.

    달러화 하락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3만5천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만7천 건에 이어 2달 연속 20만 건을 웃돈 수치로 금융시장의 예상치(20만 건)도 상회했다.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달러대를 회복했고 달러-엔 환율도 115엔대에서 다시 114엔대로 내려섰다. 따뜻한 날씨라는 일시적 영향이라는 분석과 임금 상승률 부진이 주목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고용 지표 자체보다는 이후의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3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가격 반영이 이미 이뤄진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지는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3월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장악 가능성과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물가 상승률 속도를 감안해 점도표 상 금리 인상 횟수가 하향 조정될 수도 있어서다.

    7명으로 구성되는 연준 이사회는 현재 2명이 공석으로, 오는 4월 대니얼 타룰로 이사가 퇴임하면 공석이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FX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갑자기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 이유는 거시 경제적 상황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3명의 연준 이사를 모두 비둘기파 인사로 지명할 가능성이 있고 유로존 선거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겠다는 것이 꼭 세 차례 인상을 하겠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딜러들도 달러화가 차익실현에 따른 하락 재료에 반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별개로 달러화가 임금 상승률 등 실망 재료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완화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 지표 자체는 3월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만한 수준"이라면서도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오르지 못했고 차익 매도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3월 금리 인상에 대한 반응은 1,140원대 수준에서 다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제는 시장 참가자들이 3월 이후에 추가적 기준금리 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단행될지에 중점을 두고 지표를 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고용 지표 호조로 3월에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이라면서도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 고용 지표 이후에 선제적으로 롱포지션을 한차례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금리 인상 재료로 추가로 오르기 위해선 재료가 더 필요하다"며 "3월 FOMC 이후에 차기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시그널이 있어야 달러화가 계속 지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점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요인이 됐다.

    A은행 딜러는 "1,146원 선에선 저점 인식이 강해질 것"이라며 "3월 미국 금리 인상이 확정된 상황에서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나올 가능성이 있어 달러화가 지속해서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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