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탄핵 따른 하락압력 얼마나 지속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시각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순유입이 지속하는 분위기여서 간접적인 영향도 작용 중이다.
그러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하락 압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4일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국내 정치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많이 제거된 것은 사실"이라며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볼 때 그런 인식이 좀 더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환전 수요가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가 1,160원대에서 1,140원대까지 급락했지만, 하락세로 추세를 전환했다고 보기엔 어렵다"며 "탄핵 선고 효과는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후로 사그라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4천548억원 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0.97% 올라 연중 최고치인 2,117.59에 마감했다. 장중엔 2,122.88까지 올라 2015년 5월 29일(장중 2,123.39) 이후 처음으로 2,1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더불어 주말 사이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라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달러-원 환율도 원화 가치 상승과 함께 외인 투자자의 한국물 매입을 위한 환전 수요 등으로 자연스레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에 전일 현물환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13.00원이나 내린 1,144.40원을 기록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의 한국물 매수,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공급이 꾸준한 반면 계절적으로 결제 수요가 줄어드는 수급 상황,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기대를 밑돌았다는 분석 등에 따른 롱스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증시 자금 순유입이 계속해 대규모로 이뤄진다면 달러-원 환율 하락 압박도 커질 수 있지만 FO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선 외부 요인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미 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15일 네덜란드 총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1,148.50원에 호가돼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보다 4.15원 올랐다.
애초 박 전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되던 중 환율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파면 결정의 여파도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 탄핵심판 선고에 따른 정치리스크 완화와 새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탄핵 과정 중 국내 정치 문제가 달러-원 환율에 미친 영향이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하락압력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wkpack@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