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원 예삿일' 달러-원, 변동성 왜 커지나>
  • 일시 : 2017-03-14 09:37:36
  • <'하루 10원 예삿일' 달러-원, 변동성 왜 커지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하루 10원씩 움직일 정도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나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환율조작국 지정 등 국내외 정치ㆍ경제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1차 이유로 거론된다.

    국제무역 위축과 국내외 금리차 축소 등 거시경제 상황이 변화하고 있는 점도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동성 급증…외환딜러 "최근에는 엔화보다 더 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달러-원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 폭은 평균 8.3원에 달한다. 8거래일 가운데 10원 이상 등락한 날도 5일에 이를 만큼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1,140원~1,158원 사이 약 18원 범위에서도 자주 급등락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엔 환율이 0.5엔씩 움직일때도 달러화는 10원 이상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통화보타 훨씬 빠르고 크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큰 그림에서도 변동 폭이 크다. 작년에는 1,089.70∼1,245.30원의 넓은 구간에서 움직였고, 올해는 지난해 말 1,207.7원에서 전일 1,144.40원으로 급하게 밀렸다.

    변동 폭뿐만 아니라 변동성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최근 환율 변동성 확대요인 분석'을 보면 작년부터 올해 1월까지 변동성은 0.584로 지난 2015년 0.410에 비해 42% 급증했다. 환율 변동성은 전일대비 변동률을 30일 이동 표준편차로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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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원화 변동성은 엔화(0.788)보다는 낮지만 아시아 통화 대비 높았다. 위안화(0.206)과 대만달러(0.374), 태국 바트화(0.279), 인도네시아 루피아(0.382)의 1.5~2.8배에 이르렀다.

    ◇ 왜 변동성 커지나

    작년 달러화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미국 금리 인상 효과와 인상 횟수에 대한 시장 불안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초 예상과 다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정책 경로에 시장은 불안정해졌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결,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외부충격도 파장을 불러왔다. 개성공단 폐쇄와 대통령 탄핵정국 등 국내 정치적 요인은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외부충격의 흡수력을 결정하는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여건도 변화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회귀분석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실물변수 가운데 소비자물가와 무역개방도가 환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분석됐고, 금융변수 중에서는 국내외 금리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0%로 2015년 0.7%에서 올랐다. 일반적으로 물가의 변화는 직접 통화 가치의 변화를 의미하므로 환율변동성과 정(+)의 관계로 진단된다.

    우리나라의 무역개방도는 2013년 107.6%에서 2015년 105.2%, 2016년 104.7%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 무역개방도가 낮을 수록, 가격 경직성이 큰 비교역재의 비중이 커지면서 국가 간 상대가격이 환율을 통해 조정된다는 연구가 있다.

    국고채(5년)와 미국 국채(5년)금리 차이가 2015년 1분기 0.63%포인트에서 지난해 4분기 0.06%포인트로 축소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 채권 투자 매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외 총통화증가율 둔화, 외환 보유액 대비 민간의 단기외화차입 규모 축소, 외국인의 국내투자 잔액 증가 등은 환율 변동성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작년 국내외 금리 차이와 무역개방도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 환율 변동성 확대에 주요한 경제적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경제 혹은 세계 경제가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구조적 변화과정에 놓인 것은 아닌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실장은 '한국 외환시장의 변동성 원인과 대응'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여타 신흥국에 비해 높아 자본의 유출입이 빈번하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외환시장의 규모에 외부충격의 흡수능력이 다소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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