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총선 서울환시 영향은…"달러-원 제한적 상승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네덜란드의 총선이 15일 치러진다. 선거 결과에 따라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극우정당 승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 시 서울외환시장에도 영향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한다면 제한적이나마 달러-원 환율 상승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네덜란드 총선이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정당 승리로 끝나면 유로화 약세로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화 상승압력을 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리스크오프 심리에 따른 움직임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총선에서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파 자유당(PVV)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
PVV는 총선 이후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퓰리즘 성향의 PVV 승리는 다음 달 프랑스 대선과 9월 독일 총선에 참여하는 극우 세력들을 더욱 자극할 만한 변수로 꼽힌다. 유럽 내 극우 포퓰리즘 득세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다.
다만, 당장 PVV가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되더라도 네덜란드의 유럽 탈퇴를 뜻하는 넥시트(Nexit)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PVV의 지지율이 작년 말을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으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PVV는 하원 150석 가운데 20~24석 정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집권을 위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려면 다른 정당과 연대해야 하지만 대다수 주요 정당은 PVV와의 연정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변준호 HMC투자증권 전략가는 "네덜란드 총선이 유로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다음 달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지지력을 높여줄 것이라는 우려와 연결되지만 기존 큰 틀의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큰 만큼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작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찬성,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주요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 시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경험했던 만큼 경계를 늦출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작년에 글로벌 시장이 경험했듯 정치 이벤트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유럽발 불확실성이 불거진다면 쉽게 유로화 약세와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서울환시에서는 리스크오프 상황에 달러-엔 환율에 연동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며 "달러-원 환율에는 단기적으로 제한적 상승을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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