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에 쏠린 눈…무역·환율 논쟁 격화하나>
  • 일시 : 2017-03-17 15:16:40


  • G20 공동선언문에 '주요 문구' 삭제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의 회동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 회동이 무역과 환율 논쟁을 격화시킬지 주목된다.

    특히 보호주의를 배격해온 G20이 '미국 우선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7일 신화통신은 주말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무역과 환율 이슈가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도 보호주의의 득세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CNN머니도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수년간 G20에서 지켜져 온 보호주의 배척 등의 기조를 바꿀지 주목된다면서도 회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안화와 유로화 가치가 너무 낮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글로벌 무역 긴장은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장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독일에 도착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동한 후 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특정 무역관계에 있어 불균형을 공정하게 바꾸기를 원할 뿐"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 무역을 믿지만, 자유와 동시에 공정한 무역을 원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무역 협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정책을 비판해왔으며, 최근에는 중국이 환율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독일과 유럽에 대해서는 유로화 가치가 너무 낮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유로화 가치가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 달러가 고평가된 것이라고 반박했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번 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위안화를 절하하지도 않으며 무역전쟁을 원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화 통화에서 양국은 "자유 무역과 열린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각국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전문가들은 이번 G20 공동선언문에 민감한 문제들이 배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기존 G20의 입장이 이번에 나올 성명에서 유지될지 불투명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라며 "우리는 무역 주제를 아예 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도노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이 (성명에) 자유 무역을 명시하지 못한다면 이는 미국 행정부가 자신들의 보호주의적 발언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정책 목표 전환점의 신호이자, 다소 더 편협하면서도 덜 글로벌한 미래에 대한 신호"라고 우려했다.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는 지난 몇 년간 G20 공동선언문에 포함된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경쟁적인 통화절하를 억제한다." 등의 문구가 초안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는 미국 측의 압력이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G20 공동선언문의 최종안에서 중요한 문구들이 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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