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노무라, 180도 다른 달러-엔 전망…'연말 125엔'vs'105엔'
  • 일시 : 2017-03-20 11:32:59
  • JP모건·노무라, 180도 다른 달러-엔 전망…'연말 125엔'vs'105엔'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노무라증권과 JP모건체이스은행이 엔화 단기 전망과 관련해 크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노무라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엔이 연말 125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JP모건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여파로 연말 10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가 연준의 통화정책인지, 아니면 정치적 변수인지에 따라 전망이 극심하게 갈린 것이다.

    1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이케다 유노스케 노무라증권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며 미일 금리차 확대로 연말 달러-엔 환율이 125엔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달러-엔이 오르면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가 승리할 리스크가 후퇴해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달러-엔이 6월 안에 120엔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미국이 강달러를 반복해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국채 발행을 늘리는 입장에서 달러가 저렴해지면 매수자가 붙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끌어오지 않으면 미국 재정 구조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리 상승으로 일본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를 '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어려워질 우려가 있지만, 금리를 올린다고 밝힐 경우 엔화 약세에서 엔화 강세로 시장의 흐름이 바뀐다고 투자자들이 인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에 재정·금융 정책에 대한 양해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화살이 일본은행 금융 정책에 즉각 향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사사키 도오루 JP모건체이스 시장조사본부장은 현재 정치가 가장 중요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적 스탠스 강화로 달러가 매도되기 쉽다"며 "며 "연말까지 (달러-엔이) 105엔 정도로 하락하고 내년에도 엔화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이 하락하면 엔화 가치는 오른다.

    사사키 본부장은 연준의 세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도 달러-엔 상승은 115.80엔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네 차례 인상할 경우 119엔까지 오른다는 시각도 있지만 미일 금리차만으로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일본은 (미국에) 자동차를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통상정책은 자국 내 여론에서 점수를 올리기 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사사키 본부장은 미일 경제 대화 등으로 4월부터 엔고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는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연내 1%까지 상승해 실질금리가 상당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사키 본부장은 이에 따라 해외에서 일본이 환율조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정치적인 측면에서 과연 괜찮을지 우려를 표시했다.

    두 전문가의 올해 엔화 전망은 엇갈렸지만, 장기 전망은 대체로 일치했다.

    이케다 전략가는 과거 미국 금리 인상이 2년 정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사사키 본부장은 글로벌 경기가 향후 3년 내 후퇴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2020년에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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