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바닥치고 오르나…최종호가 매수 우위로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레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저점 다지기 차원의 반등 신호도 강해지고 있다.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종가 관리성 'R비드(1천만달러 이상)'까지 나오자 방향 전환에 대한 탐색도 활발하다.
2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최종체결 호가추이(화면번호 2138)에 따르면 달러-원 최종 체결 호가의 체결성향은 지난 2거래일간 B(BID) 우위를 보였다.
최종 호가가 매수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롱포지션 정리가 한창이던 지난 15일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S(ASK) 우위를 보인 이후 장 마감 시점에선 스퀘어 수준을 보였으나 다시 매수 성향으로 돌아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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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외환당국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손발이 묶였다는 인식 속에 추격 매도가 강하게 따라붙었으나 장 막판 개입 경계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 14일 장중 고점 1,150.10원에서 전일 장중 저점 1,114.00원까지 5영업일 만에 36.10원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장 후반 무렵 낙폭을 회복하면서 1,120원대로 올라섰다.
여기에 대외적 상황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옹호하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커졌다.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의 전체 회의 표결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공화당 내 강경파와 일부 중도파가 법안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어 통과가 지연될 수 있다. 해당 법안 시행이 지연되면 세금개편안 시행도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대내적인 당국 경계 심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인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시장에 쏠려있는 숏포지션이 일부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달러화는 1,12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이면서 1,130원대로 상승 시도할 것으로 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전일 당국 경계가 강해진 데 이어 밤사이 트럼프 정책 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글로벌 리플레이션 우려가 자극됐다"며 "주가와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신흥국 시장에서 리스크 오프로 작용해 결제 물량이 급히 나올 수 있고 숏포지션에 대한 커버성 매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전일 1,120원 상단이 무거웠지만 이제 쉽게 밀리긴 어려워 보인다"며 "중기적 달러화 방향은 아래지만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레벨이 낮아질수록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단 다음 달 환율보고서 전까지는 달러화가 전일 장중 저점인 1,114원에서 지지될 것으로 본다"며 "너무 쉽게 내려왔지만 일차적으로는 저점 수준에 거의 다다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딜러는 달러화가 급격히 떨어진만큼 급격히 튀어 오를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달러-원 환율의 추이를 보면 급격히 떨어졌다가 언제 위로 뿜을지 모를 정도로 변동성이 컸다"며 "거래량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한번 방향을 타면 2~3일 동안 40~50원씩 오를 수 있어 그간 과매도 된 데 대한 반발 매수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상승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보기엔 이른 만큼 1,120원대에서 고점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는 4월 미국의 환율 조작국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이달 말이 분기 말 시점과 겹치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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