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남아공 랜드, 대통령發 악재에 '휘청'…약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올해 들어 강세를 내달리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가치가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던진 악재를 만나 약세로 급반전했다.
주마 대통령이 돌연 프라빈 고던 재무장관을 해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분위기다.
랜드화 가치는 주마 대통령이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기 위해 영국 런던을 찾은 고던 장관을 국내로 소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27일(현지시간) 이후 연일 하락 중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랜드 환율은 2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전장대비 0.39% 오른 13.0253랜드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5일 이후 최고치로, 이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미국 달러화 대비 랜드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랜드 환율은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지도부에 고던 장관을 해임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는 보도가 전해진 28일에는 1.81% 급등 마감했다.
랜드화 가치는 고던 장관의 거취 관련 루머가 나오기 전까지는 연초 이후 상승률 기준으로 신흥국 중 가장 강한 통화였다.
이 기간 랜드화 가치는 10.52% 올라 러시아 루블(7.50%), 브라질 헤알(4.29%), 한국 원화(7.58%) 등을 모두 따돌렸다.
하지만 고던 장관 경질설이 불거진 뒤로는 5% 남짓 상승률을 까먹었다.
대통령의 제스쳐 한 번에 올해 통화가치 상승분의 절반이 날아간 셈이다.
미국 경제매체 쿼츠는 "이달 초 랜드화는 세계에서 가장 수익률이 높은 통화 중 하나였으나, 지금은 재무장관 해임 루머가 불거지면서 다시 불확실성에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마 대통령이 랜드화 가치를 흔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15년 12월 데이비드 반 루옌을 재무장관으로 앉혔다가 나흘 만에 그를 경질하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낸 고던을 재기용한 바 있다.
당시 달러-랜드 환율은 한 달 새에 15랜드대에서 17랜드대까지 치솟았다가 안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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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이후 달러-랜드 환율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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