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환율보고서 앞두고 엇갈리는 달러-원 전망>
  • 일시 : 2017-03-30 10:01:05
  • <4월 환율보고서 앞두고 엇갈리는 달러-원 전망>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내달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원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당분간 원화 강세 압력이 있더라도, 결국 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조작국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전반적으로 달러화 하락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다음 주 미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화 강세 압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4월까지 원화 강세…올해는 强달러"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강달러에 대비할 시기' 보고서에서 환율보고서 발표 이후에는 환율조작국 이슈로 인한 달러 약세 압력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느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겠지만, 지정 국가가 있더라도 해당 국가의 통화 및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만약 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미국과 1년 동안 협의를 먼저 하고, 이후에 환율 정책 시정을 요구받을 수 있다"며 "일시적인 충격 이후 회복하는 모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금융위기 이후 부채 축소(디레버리징)에 나선 미국과 달리 한국 등 신흥국은 오히려 부채가 증가했다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달러 강세 압력이 누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말~2분기 초를 지나면 기저효과에 의한 경기 반등과 물가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리며,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환율조작국 이슈로 과대 평가된 원화 가치는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해, 연말 환율이 1,200원 선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의 주식ㆍ채권 자금 유입세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IBK투자증권은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환차익 매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원화 강세가 기업들의 1분기 이익 추정치를 낮출 요인이 되면서,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실제 환율보고서가 나오면 숏커버가 강하게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 상관없이 弱달러"

    반면 기조적으로 올해는 달러 약세 흐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동부증권은 세계 경기개선,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의 긴축정책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특히 4월 환율 보고서와 미ㆍ중 정상회담, 배당금 시즌 이슈 약화로 원화 강세 압력이 강할 것으로 봤다.

    이후 프랑스 대선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일시적으로 원화 약세가 있을 수 있지만, 연간으로는 원화 강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동부증권은 판단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더라도 과거 사례를 보면, 글로벌 달러를 따라 각국 통화 가치가 움직였고 일률적으로 강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화증권도 올해 달러 강세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것인 데다, 금리 인상이 있더라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에도 달러 유동성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무역적자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도 더 줄어들기 버겁다고 한화증권은 지적했다.

    ◇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원화 강세 압력 축소"

    내달 6~7일 미국 플로리다 트럼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ㆍ중 정상회담을 변곡점으로 원화 강세 압력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풀고,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과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

    대미 무역흑자가 많은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미국이 이들 국가를 빼고, 한국이나 대만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실익 또는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 미ㆍ일 정상회담 이후에 엔화는 강세 압력이 희석된 바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미국입장에서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만 따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미ㆍ중 회담결과에 따라 환율조작국 이슈는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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