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달러비중 70.3% 역대 최대
  • 일시 : 2017-03-30 12:00:35
  • 한은, 외환보유액 달러비중 70.3%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해 외환보유액 투자에서 미 달러화 비중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외화자산을 운용목적과 방식에 따라 새롭게 구분해 운용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6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 외화보유액 통화별 비중은 70.3%, 기타 통화는 29.7%를 차지했다.

    이는 한은이 외환보유액 통화별 비중을 집계한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2013년부터 4년째 달러 비중을 늘려왔다. 이에 외환보유액 달러 비중은 2012년 57.3%에서 70.3%로 27%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달러화 비중을 늘린 것은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미국은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일본, 유럽 등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달러 강세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유로지역과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채권이 증가했다.

    통화 구성 면에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에 따라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해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 유로화 등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비중을 축소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운용목적과 방식에 따라 외화자산 구분을 바꿨다. 운용목적에 따라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구분하고, 이 중 투자자산은 직접투자자산과 위탁자산으로 나눴다. 과거에 유동성자산, 수익성자산, 위탁자산으로 구분했던 것을 조금 더 명확하게 나타내기 위해서다.

    현금성자산은 전년도에 비해 0.2%포인트 증가한 4.7%로, 위탁자산은 2.5%포인트 증가한 18.0%였던 것과 달리 직접투자자산은 77.3%로 2.7%포인트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외화자금의 빈번한 유출입, 일시적 수요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매각시 거래비용이 작고,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미국 단기국채, 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용하고 있다. 직접 투자자산은 높은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정부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채 등의 채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위탁 자산은 자산운용사와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 운용한 자산이다.

    한은은 지난해 외화자산 운용에서 정부채 비중을 전년대비 1.2%포인트, 주식을 1.4%포인트 늘렸다. 반면 정부기관채와 회사채는 각각 1.7%포인트, 1.6%포인트씩 줄였다. 상품별로는 세계 경제 하방리스크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고유동성 안전자산인 정부채비중을 확대했다. 유동성이 높으면서 고수익자산인 주식의 비중은 확대하는 대신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비정부 비중은 축소했다.

    달러 자산 비중확대는 미국 금리인상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한은은 채권금리가 오르는 것은 장기적인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고정적으로 받는 채권금리가 오르기 때문이다.

    이정 외자운용원 부원장은 "달러화는 유동성, 안정성이 뛰어난데 금리도 높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좋다"며 "외환보유액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최종대부자 기능이므로 달러화를 많이 갖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재투자 수익률이 오를 수 있어 장기보유시 수익을 안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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