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4월 달러-원, 환율보고서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4월 중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일부 숏커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4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91.50원으로 집계됐다.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43.50원이었다.
외환딜러들은 특히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과 관련한 시장의 심리 변화가 달러화를 움직일 주요 재료가 된다고 봤다. 저점 평균이 1,100원 선을 밑도는 만큼 고점보다는 저점 전망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남경태 IBK기업은행 과장은 "환율보고서가 예상보다 늦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환율 조작국 지정 우려가 부각하면서 시장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에 대한 달러화 방향에 대해선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환율 조작국에 지정이 되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들의 지정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해당 이슈가 끝나면 지정 여부를 떠나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오히려 숏커버가 나오면서 반등할 수 있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4월에 제일 큰 이슈가 환율보고서"라며 "우리나라가 환율 조작국에 지정되지 않더라도 대만이나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가 지정되면 원화가 프록시 통화로 다른 통화 움직임을 선반영하는 특징 때문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BNK부산은행 차장은 "환율 조작국이 될지 안 될지 아직 확신하기 어려우나 설령 지정되더라도 관련 이슈가 해소되기 때문에 상승할 수 있다"며 "또 지정되지 않아도 역시 이슈 해소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커 원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장원 신한은행 과장은 "달러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인 가운데 대만 달러 등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가고 있어 일단 원화도 강세 흐름이 유효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통안채 매입 등 원화 강세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지원 NH농협은행 차장도 "국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상당 부분 약해지면서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채권과 환 둘 다 메리트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하단 1,090~1,080원까지 보고도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적 이슈도 환시 재료로 지목됐다.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등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거나, 마린 르펜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극우 정당의 승리 가능성 등은 달러화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
박재성 우리은행 차장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시장 여파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국내로 주식, 채권 자금 들어오는데 중국 자금이 일부 빠져나갈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4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
-레인지 하단 평균: 1,091.5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43.50원
-저점: 1,075.00원, 고점: 1,160.00원
------------------------------------
ddkim@yna.co.kr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