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1,110원대 가두리 벗어날까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3일~7일) 달러-원 환율은 미ㆍ중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수급에 움직임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주요 인사들의 연설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 이미 여러차례 노출된 탓이다. 오히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정도가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하락 추세를 뒤집을 만한 대외 모멘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전체적인 방향은 아래쪽을 향할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예상이 많았다.
◇드디어 만나는 미국과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7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중국은 대미 무역흑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난했을 정도로, 신 행정부의 정책 초점은 중국에 맞춰져 있다.
이달 발표될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비롯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대북 제재, 중국 영토분쟁, 통상 현안 등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 대미 투자 확대 등의 선물 보따리를 내놓으면 환율 조작 이슈가 조용해 지고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도 누그러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실망감에 따른 달러화 내림세가 커질 수 있다는 견해다.
또 한쪽에서는 미ㆍ중 정상회담 결과와 상관없이 환율보고서가 나오기까지는 원화 강세 압력이 지속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서울외환시장이 고려해야 할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트위터에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수출 호조에 네고 지속 나올까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를 잠깐 오른 것을 제외하면 1,110원대 가두리 장세였다.
아래로는 1,110.50원, 위로는 1,121.70원이 고점이었다.
주 초반 1,110원 선 아래를 넘보던 달러화는 당국 경계심과 레벨 부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지지받았다.
주 후반에서는 1,110원대 중반에서부터 네고물량이 조금씩 나오면서 상단이 눌렸다.
네고가 어느 정도 소화됐다는 진단도 있지만, 여전히 많이 쌓여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이번 주에도 달러화가 조금씩 오를 때 마다 네고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3월 수출은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호조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489억 달러였다.
◇ 국내외 이벤트 및 주요 경제지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통계청은 4일 소비자물가를 발표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경제동향을 내놓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5일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하고, 6일에는 임시국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한다.
한은은 4일 3월 말 외환보유액과 인구구조변화가 인플레이션의 장기추세에 미치는 영향을 배포한다.
5일에는 2월 국제수지를, 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3일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5일 FOMC 회의록, 7일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ㆍ실업률 등이 예정돼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 등의 연설은 3~4일에 있다.
6~7일에는 미ㆍ중 정상회담이 열린다. 호주중앙은행(RBA)은 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중국은 7일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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