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트럼프발 弱달러 유인 강화…1,080~1,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KB국민은행은 4월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정책 의지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월간 전망치는 1,080~1,140원으로 제시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일 '4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 기조를 강화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며 2분기 중 또 한차례의 추가적 달러 약세가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후 미국의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화됐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관련 법안인 트럼프 케어까지 무산되면서 재정적자 확대 정책에도 제약이 생긴 상황이다.
경제 지표보다는 정책적 필요에 따라 달러 약세가 필요해진 시점인 셈이다.
<달러화 지수 및 미국 재정수지 *자료:KB국민은행>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와 달러 수준은 제조업 등 기업경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실제 기업경기가 하락하면 미국 정책 당국은 금리나 달러 레벨을 안정시키려는 욕구가 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비미국 국가 중에 달러 강세의 수혜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강화되는 국가들이 많아지면서 환율조작국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커졌다. 달러 약세의 주요 재료가 될 전망이다. 한국도 환율조작국 이슈에서 크게 자유롭지 못하다.
한편 달러화 1,100원선에서의 저점 인식은 더욱 강해졌다. 지난 2월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단기적으로 추가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원화 강세 기조에 한계가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반등 시기를 가늠할 때 주가와 수출·무역수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2~3년간의 패턴을 봤을 때 달러화가 1,100원 아래로 가면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 펀더멘탈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즉 이때부터는 환율이 실물 경기의 둔화를 근거로 다시 반등을 모색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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