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금융통 故김익주' 기리며 식수·회의실 마련>
  • 일시 : 2017-04-03 10:26:19
  • <기재부, '국제금융통 故김익주' 기리며 식수·회의실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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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그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허망했다. 하지만 너무도 존경했던 선배이기에 같은 공간에서 오랫동안 추억하고 싶었다"

    정부세종청사 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에 '익실'이 생겼다. 지난 2월 57세의 아직도 창창한 나이에 투병 중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김익주 전 국제금융센터장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다.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시절부터 국제금융라인에서 한 솥밥을 먹던 전ㆍ현직 후배들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4동 1층 작은 뜰에 모였다. 고인을 기리는 식수 행사를 갖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를 기획한 송인창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황건일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을 비롯해 대학동기와 고인을 잘 아는 언론인들도 함께 했다.

    송 차관보는 "김익주 선배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길이길이 후배들과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 국제금융라인이 고인이 된 선배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는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일등공신이었던 고 금정연 국장 이후 두 번째다.

    식수 행사에 이어 청사 '익실'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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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과 함께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놓이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을 알리는 그의 영상도 다시 볼 수 있었다. 한 켠에는 고인이 사랑한 축구 유니폼 등 유품도 놓였다.

    그를 추억하며 여기저기서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눈시울이 불거진 후배들도 많았다.

    김익주 전 센터장은 축구 마니아였다. 정부과천청사 시절 조기 축구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열린 한일 재무당국 축구대회에도 선수로 뛰었다.

    기재부 후배들은 김 전 센터장을 서슴없이 '우리 익주 형'이라 부른다.

    탁월한 능력과 성과를 보여도 단 한번 공치사하지 않고, 누구보다 따뜻한 품으로 선후배와 동료들을 받아줬다.

    하지만 후배들은 간암 투병 사실을 숨기고 꿋꿋이 모진 시간을 버텨온 김 전 센터장에게 한없는 미안함을 갖고 있다.

    김 전 센터장과 막역하게 지낸 서울대 경제학과 79학번 동기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7월초 추모집을 내기로 했다.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함께 했다.

    '절친'인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손병두 금융위 상임위원도 글을 싣기로 했다.

    김 전 센터장은 1982년 행정고시(26회)에 수석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산업경제과장과 외환제도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을 지내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국제금융국장을 지냈다.

    당시 건전성 3종 세트 등 자본 유출입 대응 및 정책 수립, 주요 20개국(G20) 정책 공조 방안 마련에 기여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달러 결제가 막힌 상황에서 원화 결제로 돌파구를 모색해 원유 거래를 중단시키지 않은 공도 세웠다.

    김 전 센터장은 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본부장(차관보)를 거쳐 2013년 국제금융센터로 자리를 옮겨 작년 6월까지 국제금융시장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의 한 과장은 "고인은 국제금융라인의 자부심 그 자체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한 참 일할 나이에 고인이 되셔서 안타깝다. 이렇게 후배들이 해준 것에 대해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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