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매도' 외치던 해외IB, 달라졌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연초부터 원화 약세를 내세우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전망을 바꿨다.
4일 해외IB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최근 원화에 대한 평가를 'bearish(약세)'에서 'neutral(중립)'로 수정했다.
지난해부터 달러-원 환율 고점이 1,300원선에 달할 것이라며 원화에 대한 부정적 평가만 늘어놓던 모건스탠리가 원화에 대한 뷰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아시아 내에서 원화가 아웃퍼폼(수익률 상회)을 지속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수출 호조와 눈에 띄는 외국인 주식·채권 자금 유입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됐다. 5월 대선 발표 역시 투자자와 소비심리를 지지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 수준에서의 원화에 대한 평가는 중립적이라며 지정학적 사건과 보호무역주의가 원화 방향성을 가를 핵심 리스크라고 봤다. 4월에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 따른 계절적 요인도 주목했다.
앞서 BoA메릴린치도 3월말을 기점으로 원화에 대한 전망을 수정했다. 올해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주로 1,200원대에서 보던 BoA메릴린치는 2분기 달러-원 환율 전망치를 1,100.00원으로 낮췄다. 올해 4분기 환율 전망치도 1,160.00원에 머물렀다.
다만, '원화 매도'를 외치던 외국계IB 중 골드만삭스는 아직 원화 약세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3개월 전망치가 1,220.00원, 6개월이 1,250.00원, 9개월이 1,280.00원 수준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국계IB들이 전망치 수치는 조금씩 낮추는 상황이지만 원화 강세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많다"며 "디플레이션 분위기와 내외금리차 축소 등에 따른 신흥국 자금 유출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정책 스탠스를 보일지에 따라 방향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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