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1,130원 위로 뚫은 달러-원…급등 배경은>
(세종ㆍ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6일 10원 가까이 급등해 1,130원대 초중반으로 뛰어오르자 그 배경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2시 5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8.50원 오른 1,132.9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1,130원대로 흐름이다.
환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다.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고, 원화를 비롯해 싱가포르 달러와 대만 달러, 위안화 등이 약세로 반응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천억 원대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지만, 대규모 물량이 환시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역외 투자자들이 1,110원대에서 구축된 숏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외에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고는 있다.
역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조금 나오면서 매도 우위에 있지만, 역외 투자자의 달러 매수 흐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밤 공개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하반기 연준 자산 축소를 예상한 점도 달러-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미ㆍ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점과 주말에 발표된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ㆍ중 정상회담 이슈가 확실히 영향이 있어 보이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신경 쓰인다"며 "닛케이도 안좋고 글로벌 주식이 조정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우리나라는 북한 이슈도 얽혀 있어 달러-원 상승 폭이 크다"며 "그동안 시장 뷰가 아래로 쏠려 있다가 숏 커버로 올라왔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도 "달러를 파는 곳이 드물고, 롱 플레이가 유리한 상황"이라며 "패스트 머니가 달러를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올라 올 때 수급물량이 동반되면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지만, 막상 1,130원대 레벨에서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마 (MAR) 평균환율도 올라오자 않고 있다. 최근 마 관련 매수 물량이 역외 투자자로 많이 들어왔기 때문에 1,131원 선 아래는 힘들 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30원 넘어서면서 네고 물량이 나왔는데 역외에서 다 받아갔다"며 "매도 물량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하지만 전체 거래량은 많지 않아 평균 환율이 쉽게 올라오진 못하고 있다"며 "1,127원에서 시작해 레벨만 계속 올라가니까 뒤늦게 더 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신흥국 통화가 약세인 상황이지만, 지정학적 요인으로 역외 투자자가 덤비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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