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또 다른 '트럼프 불확실성'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10~14일) 뉴욕 외환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 시리아 공습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어떤 후속 행보를 보일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준 의장이 공개 토론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과 관련해 힌트를 줄지 촉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일(미국 시간) 달러화는 혼재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속에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2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10.77엔보다 0.43엔(0.38%) 높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42달러보다 0.0047달러(0.44%) 내렸다. 유로-엔 환율은 117.8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7.88엔보다 0.06엔(0.05%) 낮아졌다.
달러화는 예상에 크게 못 미친 3월 고용 증가 발표 후 내렸다가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따른 루블화 약세와 10년래 최저치를 보인 실업률에 기댄 매수세로 급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9만8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5천 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 명 증가를 대폭 밑돈 수준이다.
3월 실업률은 4.5%로 전월에서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지난 주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이외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끝이 났다. 북핵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공동 성명이나 기자 회견도 열리지 않았다.
미국의 시리아 폭격으로 중동과 동아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향후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포함한 대외 문제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에는 트럼프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의 주요 재료로 인식돼 왔으나 시리아 공습을 계기로 대외 정책이 또 다른 불확실성으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중동,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다면 글로벌 환시 변동성이 예전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중국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100일간의 대화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환율 조작국 지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시장은 경계심을 완전히 놓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14일에는 성금요일로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휴장해 주 중반부터 포지션 설정을 꺼리는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주 초반 환시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10일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미시간대 포드스쿨의 수전 콜린스 학장과 공개 토론을 한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회의 참가자들이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옐런 의장이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할지가 관심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대차대조표 축소가 시작되면 금리 인상을 잠시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의 경우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상을 어떻게 조합해 나갈지 관심이다.
이 밖에 이번 주 주요 연설과 경제 지표로는 10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11일 2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 14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질소득, 소매판매 등이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 3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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