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强달러 주시…"미·중 정상회담 여파 주목"
  • 일시 : 2017-04-10 08:41:44
  • 서울환시, 强달러 주시…"미·중 정상회담 여파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상승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는 주말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간의 약세를 되돌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7.0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50원) 대비 2.85원 오른 셈이다.

    미국 실업률 축소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더불어 지난 6∼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 결과다.

    특히 정상회담 중에 미국 측의 시리아 공습이 있었던 터라 북핵 관련 후속 대처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북핵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다짐했다. 하지만 시 주석은 김정은 정권 압박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하지 않았고 공동의 북핵 해법 도출은 실패했다.

    통상 부문에서도 달러 강세 재료가 부각됐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중간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100일 계획' 합의가 이뤄진 점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을 줄이는 결과가 됐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달러 숏 뷰를 거둬들이면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가능성을 주시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상회담에선 첫째 북핵 측면에서 미국이 항공모함을 동원하면서 무력시위 가능성이 부각된 점, 둘째 무역 측면에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많이 줄어든 점이 중요했다"며 "달러화는 1,140원대로 상승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미·중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라며 "두 정상의 특별한 메시지나 문서화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지만, 시리아 공습과 맞물리면서 북핵 리스크만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 환율이 하락해 전통적인 '리스크오프(위험자산회피)' 상황이라 보긴 어렵다"며 "달러화는 1,140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부분 외환딜러가 달러화가 1,14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 봤으나 상단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미·중간 합의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리스크가 완화됐지만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보다는 협상을 원할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나온 건 없었으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수출 확대를 위해 '100일 계획' 합의가 이뤄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분명 달러 강세 재료나 애초에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 않았기 때문에 달러화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간 외환시장에서 달러 숏뷰가 많았기 때문에 달러화가 1,13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면 1,140원대에선 막힐 수 있다"며 "잠깐 1,140원대 트라이하겠으나 확 튈 거라 보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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