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베테랑딜러' 부족…환율조작국 관련 소통 부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커지면서 대외이슈에 대응하는 서울외환시장 차원의 베테랑 딜러 인재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0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외환딜러나 외환시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 딜러들로 구성된 별도의 모임은 없다.
외환시장이 자율협의기구인 '외환시장운영협의회'도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외이슈 등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베테랑 딜러들이 하나 둘 딜링 업무에서 손을 떼고, 젊은 딜러들 중심으로 외환시장의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인력풀이 다소 얇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년간 외환시장의 변화를 지켜봐 온 딜러들을 중심으로 외환시장 주요 이슈를 논의하면 대응 논리나 외환시장 변동성 축소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번에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불거졌을 때도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과 의견교환이나 토론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환율조작국 이슈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대한 의견을 모으면 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있는 점도 큰 제약 요인이다. 이로 인해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보다 IMF나 미 재무부에 영향력이 큰 미국 연구기관 컨센서스가 더욱 중요해진 측면도 있다
외환당국이 시장참가자들과 머리를 맞댄다고 해도 나올 수 있는 결론은 한계가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외환시장 안팎의 중대 이슈가 발생했을 때 베테랑 딜러들을 중심으로 한 인재풀을 바탕으로 대응 논리나 외환시장 변동성 축소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외환시장에서 오래 근무한 딜러들을 중심으로 환율조작국 우려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는 편이 시장 안정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외환딜러들 역시 기대나 리스크 심리만으로 거래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의 인재풀 활용에 대해 시장 대응 차원에서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결정된 부분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한 외환당국자는 "환율조작국 지정 전후 우려가 가중되는 부분은 시장 대응 차원에서 논의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는 것이 더 우선순위"라며 "미국이 전적으로 정하는 문제여서 시장과의 의견 교류는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는 주말에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다소 누그러졌다. 양국이 무역정상화를 100일 계획을 바탕으로 이뤄가기로 한데다 노골적인 환율 지적은 없었다는 평가에 환율조작국 우려가 약해진 양상이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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