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北 리스크에 이월 네고 풀릴 듯>
  • 일시 : 2017-04-11 09:08:56
  • <서울환시, 北 리스크에 이월 네고 풀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강경 대응이 예상됨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의 위험 회피(리스크오프) 심리도 강해졌다. 달러화 환율이 1,140원대로 올라서면서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 공급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11일 "수출업체들도 각자 중장기적 환율 전망을 하며 리딩(leading)이나 래깅(lagging)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결국 기본적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레벨"이라며 "3월 말 달러-원 환율 1,110~1,120원대 박스권에 머물러 매도 시기를 봐왔던 물량이 1,140원대에서는 어느 정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수출 호조에도 지난 분기 말 네고 물량 공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는데 기존에 예상치 못했던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며 1,140원대까지 급히 상승한 만큼 업체들이 매도 호기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현물환 환율은 미국의 항공모함 칼빈슨호 전단 한반도 해안 배치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전거래일 종가 대비 7.70원 오른 1,1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5일 1,143.60원에 마감한 이후 처음으로 1,140원대에 올라선 것이다.

    코스피가 장중 2,130선을 밑도는 등 증시가 부진하고, 역외 투자자들의 달러화 매수세가 강했던 모습은 전형적인 리스크오프 장세로 해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얘기도 나오고 미·중 정상회담 이후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북한 문제가 희석돼도 환율이 밀릴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극단적으로 가지 않는 이상 1,140원대에서는 수출업체들이 매도하기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일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에 올라서면서 네고 물량 공급도 대거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140원대에 단숨에 올랐다가 1,143.50원 고점에서 추가 상승이 막혔던 배경이기도 하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에선 매수 우위,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네고 우위의 장으로, 3월 미국의 금리 인상 직전 수준까지 환율이 오른 것은 의미 있는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대내외 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 1,150~1,160원대로 추가 급등을 예상하기도 어렵다는 분석도 있어 1,140원대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 각국의 경제 상황을 환율에 반영하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 호조 등에 따른 원화 강세, 유로존의 경기 개선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관련 유로화 강세 등이 달러화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며 "대북 리스크 소멸 이전까지 달러-원 환율 상승 흐름은 유지되겠지만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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