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되살린 달러-원 변동성…"옐런은 관심 밖">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미국의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에 영향을 주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변동성은 오히려 줄어드는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서울환시의 주 관심 변수가 미국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등에서 북한으로 옮겨 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54)에 따르면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미ㆍ중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되기 시작한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일평균 4원가량의 변동폭을 보였다. 전일 종가 대비로는 일평균 1.2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서울환시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일평균 8.1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개장 후 포지션 변화가 상당히 활발히 이뤄진 것이다.
이유는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의 강경 대응 발언이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그간 서울환시의 주요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가격 변수로서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슈가 됐던 당시 NDF에서의 달러-원의 변동성은 극심했다.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인 지난달 16일 NDF에서 달러화 변동폭은 무려 19원에 달했다. 전일 종가에 비해선 15원 급락했다.
이달 초까지도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때마다 NDF에서 가격 반영이 대부분 이뤄져 장중 거래 유인은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오버나잇 변동성이 줄어든 반면 개장 후 변동폭이 크게 벌어질 수 있어 당분간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롱플레이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A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달러화가 다른 통화에도 큰 연동성을 보이지 않고 글로벌 이슈 특히 연준 재료에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며 "NDF에선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장중에 더 움직이고 있어 북한 리스크와 관련한 원화 자체적 움직임과 수급이 가장 큰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롱포지션이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라며 "북한 리스크가 1주 정도 지속한 가운데 이번 주 들어 미국의 강경 대응 등으로 크게 불거지면서 30원가량 올랐으니 아직도 숏포지션을 유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지금 시장참가자들은 중립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옐런 의장의 발언 등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재료엔 거의 집중하지 않고 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북핵 리스크를 어느 정도의 무게감을 갖고 보는지가 중요해 보이며 이에 따른 달러 실수요도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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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일 달러화 1차 저항선인 1,150원 근처까지 시도한 만큼 고점에서의 추가 상승 시도는 제한될 전망이다. 지난 3월 FOMC 이후 급락하면서 생겼던 1,143원 갭이 메워지면서 전일 1,149.7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외환딜러들은 북한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지 주시하면서 오는 15일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당시와는 달리 미국에 대한 두려움과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며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이에 대한 돌발 변수를 유의하고 있어 태양절을 앞두고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롱포지션 구축 및 추가 숏커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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