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트럼프 발언에 롱스톱…1,130원대 초반 등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윤시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발언을 재차 내놓으면서 북한 관련 리스크에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왔던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서둘러 롱스톱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1,120원대 하향 진입하는 데에는 다소 저항이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13일 "전일부터 북한 관련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선호 발언으로 달러화 상승 기조는 재차 방향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달러화 하락 기조를 예상했다가 갑작스러운 북핵 이슈로 많이 오른 편이라 레벨 상단에서 스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달러가 강세이고 다른 나라가 자국 통화를 절하시킬 때 매우, 매우 경쟁하기 어렵다"고 달러 강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돼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할 때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141.40원)보다 7.05원 하락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답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대북 리스크 때문에 시장 포지션이 롱 쪽으로 쏠렸는데 트럼프 발언으로 롱스톱이 강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상승 재료라기보다는 불확실성 해소 쪽으로 해석될 여지도 크다"고 말했다.
다만, 롱스톱에 따른 달러-원 환율 하락 예상에도 단숨에 1,120원대로 하향 진입하는 데에는 다소 저항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 관련 리스크가 여전히 잠재적으로 매수 재료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아무래도 북한의 태양절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엔 어렵고 달러화가 또 급히 빠진 감이 있다"며 "1,130원선을 저점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은행 딜러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안화 절하와 관련한 달러화 상승도 예상할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까지 내려가는 데에는 부담이 따른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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