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에 대한 트럼프 태도, 쉽게 뒤집힐 수 있어"
  • 일시 : 2017-04-14 10:08:55
  • WSJ "중국에 대한 트럼프 태도, 쉽게 뒤집힐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에 유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가 상황이 변하면 쉽게 뒤집힐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영국의 저명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대로 "사실(facts)이 변하면 마음을 바꾼다"는 말처럼 트럼프가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작년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트럼프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자국에 무역적자를 초래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국의 관계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많은 투자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러나 지난주 트럼프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전날 한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북한 이슈 등의 지원을 얻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뜻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태도가 이같이 바뀐 데는 3가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 소기업과 소비자 신뢰 지수가 수년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임금이 오르면서 중국에 대해 소비자들의 태도가 우호적으로 변했다.

    퓨 리서치 센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초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1년 전과 비교해 15%포인트 증가했다.

    WSJ은 미국의 임금과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정확히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0년간 미국의 소득 증가율이 개선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태도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북한의 위협이 더는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 된 점이다.

    몇 년 내 북한의 미사일 성능이 중국 본토에 닿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북한의 핵 위협은 허구가 아닌 실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 중국과의 북핵 논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과 협력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중국 내수 경제가 지난 몇 달 전보다 훨씬 더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진핑에게 무역 부문에서 더 많은 협상 카드를 제시할 여지를 준다.

    중국 당국자들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무역 부문 불균형을 해결할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러한 상황 변화로 트럼프 스스로 자신의 주요 공약 중 하나를 뒤집은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또다시 바뀐다면 트럼프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는 게 WSJ의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으며 북한 문제는 당장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 수출은 빠르게 반등하고 있어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갑작스럽게 공통점을 많이 발견했지만, 양국의 성장세가 고꾸라지면 뿌리 깊은 차이가 다시 빠르게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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