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더멘털 반영하는 원화…"달러-원 상단 제한">
  • 일시 : 2017-04-14 10: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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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북한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달러-원 환율 상단의 저항력이 상당하다.

    미국의 경기 성장을 중심축으로 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비미국의 탄탄한 경기 회복세에 원화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잔고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99조6천291억 원까지 늘어났다.

    통화안정증권(통안채) 외국인 보유비중도 4월 들어 12%대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국고·통안 외국인 잔고 비중 추이(화면번호 4589)에 따르면 전일 기준 통안채 전체 잔액 대비 외국인 통안채 보유비중은 12.56%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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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성장률 전망 상향…아시아 무역수지 '청신호'

    외국인들의 꾸준한 한국물 수요는 한국의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원화의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화는 한은 발표 직후 1,138.20원 고점에서 1,125.70원까지 하락하면서 12.50원가량 낙폭을 벌이기도 했다.

    한은은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근거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설비 투자가 개선됐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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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출입 추이 *자료:한국은행>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는 2조8천136억 엔(약 28조7천5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32개월 연속으로 흑자 행진이다.

    중국의 경우에도 지난 3월 무역수지 239억 달러를 기록했다. 2월 무역수지가 91억5천만 달러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세계 교역 회복에 따른 중국과 일본의 무역수지 개선이 우리나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달러화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언급에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원화가 경제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무역수지는 중국과 일본 두 나라의 영향을 받아 지난 3월엔 주춤했지만 4월 이후엔 흑자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 고개 드는 弱달러 전망…"1,100원 하향 가능성"

    원화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달러화의 상단 저항도 탄탄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전반적인 무역수지와 교역량 증가로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 강세 전망 또한 여전하다.

    달러화는 현재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지정학적 우려가 커져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난가하르 주(州)에 폭탄을 투하한 데 따라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하루 만에 1,14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북한 관련 우려가 실제 전쟁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달러화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상단은 120일 이동평균선인 1,157.70원 선에서 제한될 수 있다.

    외환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권오규 에스엠투자자문 이사는 "북한이 전쟁으로까지 상황을 밀고 가진 않으리라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외국인들이 경제 지표와 펀더멘털에 기초해 원화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화가 상단으로 1,160원 선까지 열려 있다고 보나 단기적으로는 1,145원 선에서 달러를 매도해야 한다고 본다"며 "수출회사 경우 현물을 분할로 팔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의 메인 딜러도 "북한이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에 대응한 전략적 요충지라 시리아나 아프간에 했던 것과 같은 무력 공습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 수준에서 북한 관련 이슈가 현실화되지 않으면 1,150원도 넘기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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