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北 리스크 재부각…10.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 재부각으로 1,140원대에 재진입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0.30원 오른 1,1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를 공습한 데 이어 선제타격 가능성에 맞대응하겠다는 북한 당국자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데 따른 숏포지션이 일거에 스톱으로 돌아서면서 상승 압력을 키웠다.
다만, 뉴욕·런던 시장이 '성금요일' 연휴로 휴장하면서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 북한의 김일성 생일 '태양절' 관련 도발이 우려되는가 하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제한됐다.
◇ 17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어제 트럼프의 달러 강세 우려 발언에 롱스톱이 대거 이뤄졌다가 오늘은 북한 리스크에 거꾸로 숏커버하기 바빴다"며 "여전히 북한 이슈가 잦아들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말 사이 굵직한 이벤트들이 예정돼있는 가운데 영향력을 속단하기 어렵지만 일단 리스크오프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 딜러는 "뉴욕·런던 금융시장이 모두 쉬기 때문에 주말 사이 북한의 태양절 관련 이슈나 혹시 모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는 데 제약이 따른다"며 "월요일에는 이날 장중에 보인 흐름 수준에서 움직이는 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5.30원 오른 1,13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이 이슬람국가(IS) 근거지로 추정되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에 '최강 폭탄' GBU-43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이에 장 초반부터 분주하게 숏커버가 이뤄지면서 달러화는 단숨에 1,140원대에 진입했다.
다만, 1,140원대 진입 이후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거래가 한산해졌고, 위안화와 싱가포르달러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레벨을 다소 낮췄다.
그러나 오후 들어 달러화는 다시 상승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 지도부 결정 시 언제든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 상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에 더해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을 경우 "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선택한다면 우리는 전쟁에 나서겠다"고까지 했다.
이에 재차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엔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다소 밀렸지만 뉴욕·런던 금융시장이 '성금요일' 휴장 예정인 점을 고려한 위험회피(리스크오프) 심리를 선반영했다.
또 이르면 주말 사이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환율 심층분석대상국 지정 가능성이 작아졌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상승 압력을 더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5.00원에 저점을, 1,141.10원에 고점을 찍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8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4% 내린 2,134.88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59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0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8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7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13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5.51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5.01원, 고점은 165.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3억5천만위안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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