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北 리스크와 대우조선해양
  • 일시 : 2017-04-17 07:27:00
  • <서환-주간> 北 리스크와 대우조선해양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17~21일) 달러-원 환율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 찬성으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져 P플랜(Pre-packaged Plan)이 개시된다면 조 단위의 선물환이 언와인딩될 수 있다.

    또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마린 르펜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할 수록 달러화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은 점은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전체적으로 달러-원 상승 재료가 도드라져 보인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판단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잠잠해질까

    지난주 서울외환시장에 가장 큰 이슈였던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직 진행형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를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과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16일에는 미사일도 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보고를 받고도 이례적으로 침묵을 지켰다.

    방한 중인 펜스 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17일 면담한다.

    양국 공동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인 가운데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최고의 압박과 개입'을 뼈대로 하는 강경 대북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미결제 선물환 63억 달러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진단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P플랜 여부에 환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단기 법정관리를 의미하는 P플랜은 디폴트 사유로 판단돼, 대우조선의 선물환 계약이 대거 언와인딩될 수 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미결제 통화선도(선물환) 계약은 63억 달러 수준이다.

    대우조선은 공정가치 위험회피로 58억9천만여 달러를 매도해 놨다. 평균 환율은 1,104.19원이다.

    매매목적으로는 3억9천만여 달러를 평균 1,184.43달러에 체결했다.

    P플랜 돌입 가능성과 모든 선물환 계약 해지 여부 등에서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환시 경계심은 커질 수 있다.

    지난밤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를 열고 산업은행의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동의했다. 17~18일 열리는 5번의 사채권자 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환율조작국 피한 韓…달러화는 어디로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이 아닌 종전처럼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에 올렸다.

    이미 시장은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가격에 반영해 왔다. 당장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만한 주된 재료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원화 강세 모멘텀이 해소된 만큼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는 재료는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환율조작국에 지정되지 않은 것은 리스크오프 해소로 받아들여, 달러-원 환율이 내릴 수 있다고도 한다.

    ◇프랑스 대선 점차 관심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프렉시트) 시나리오도 점차 힘을 받을 전망이다.

    프렉시트를 내세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과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는 르펜과 마크롱이 23~2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극좌성향 장뤼크 멜랑숑이 2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지지율이 뛰고 있어, 시장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멜랑숑은 프렉시트 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오는 23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가 5월에 결선투표를 치른다.

    현재 마크롱과 르펜의 결선진출을 가정한 경우에는 르펜의 당선 가능성이 낮지만,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대내외 이벤트 및 주요 경제지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유 부총리는 20~2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은(KDI)는 18일 상반기 경제전망을 내놓는다. 같은 날 IMF 세계경제전망(WEO) 자료도 공개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19~20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로 워싱턴D.C.를 찾는다.

    한은은 17일 '한국은행 본부 임시 이전' 자료를, 20일 1.4분기 외환시장 동향을 배포한다.

    영국과 독일, 홍콩 등은 17일 부활절 다음 월요일인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로 휴장한다.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오전 연설한다.

    20일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21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도 있다.

    미국에서는 19일 연준 베이지 북이, 중국은 17일 1분기 경제성장률을 공개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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